[Hallyupedia] Korean Italy Towel (이태리타월)
Hallyupedia / 연합뉴스 / 2021-05-29 07:00:54
by Yun Ji Hyun / Cha Min Kyung
Korean Italy Towel
[ENG] Bath Towel, Exfoliating Bath Washcloth
"단장님..마땅한 사진이 없어 고민이에요."
이번주 한류피디아는 뭘할까 고민하다 택한 것이 이태리타월이라, 때밀이문화가 낳은 독특한 한국유산이라
문제는 그에 첨부할 마뜩한 첨부 시각 자료가 없다는 점이었다. 이것저것 찾아봐도 우리 공장 DB에서 쓸 만한 자료가 없댄다.
그 말을 듣고는 귀가하고는 반신욕 한 판 때리겠다고 물을 받아놓고는 첨버덩 욕탕에 몸뚱아릴 담구고선 마누래를 불러 이차저차 했더니 신나라 하더니 이래저래 갖은 똥폼 다 잡아가며 촬영하더라.
그러면서 내 등때기서 혼차 중얼대는 말이 배꼽을 잡게 한다.
"음..이건 말야..안되겠다. 연출 냄새가 너무나. 자연스러 맛이 없어 블라블라."
앞에서도 찍어봤다. 이건 셀피다.
또 이건 수건만 골랐다.
아무리 해도 맘에 들지 않았다.
이날처럼 군대간 아들놈이 아쉬울 때가 없다. 그놈이 있었더래면 목욕탕으로 아들이 아부지 등 미는 장면 촬영을 나갔을 테니 말이다.
문제는 그 담날..단원들한테 내가 이리도 나를 희생해가며 촬영했노라 이걸 기사에 첨부하겠노라 했더니..
몇명 되지도 않는 부서원이 모조리..이구동성으로 꺄르륵 웃더니만 "장난치시죠?" 한다.
아까운 살신성인 이태리타월 사진은 개콘으로 전락하고는 폐기처분되었다.
다음으로 이태리타올 사용법을 시각화해야겠는데 이걸 우짜지 하다간 여송씨한테 sos를 쳐서 이차저차하니 좀 그려주라 했거니와
하도 급하게 쪼아댔더니 직후 이런 시리즈물이 날아들었다.
문젠..영어피쳐인데 영어가 아녔다 아이고..
결국 이것도 언젠간 쓸 날 있겠지 하며 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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