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왕이 중국에 표문을 올릴 때 과연 일본열도에서 이걸 써서 들고 왔을까?
이들의 표문이 유려한 문체인 것을 보면 내 생각에는 중국으로 도해하기 전 한반도에서 쓴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구체적으로는 백제.
왜왕의 이름 자체가 한자풍으로 급조한 느낌인데 이런 이름을 왜왕이 당시 쓰기나 했을까도 의문이다.
어차피 언제 또 할지 모르는 조공이라 일회용 이름 급히 지어 들고간 것은 아닐지?
특히 백제 개로왕과 왜왕 무의 표문은 같은 집단이 썼다는 주장이 있는데 내가 보기엔 같은 집단 정도가 아니라 아무래도 같은 사람이 쓴 것 같다.
개로왕 표문과 왜왕 무의 표문 사이에는 백제 한성 함락과 웅진 천도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이 있었는데 물론 그 과정에서 왜로 도망한 문장가도 있을수 있겠지만..
개로왕 표문 (472)
臣建國東極, 豺狼隔路, 雖世承靈化, 莫由奉藩. 瞻望雲闕, 馳情罔極. 涼風微應, 伏惟皇帝陛下協和天休, 不勝係仰之情. 謹遣私署, 冠軍將軍⋅駙馬都尉⋅弗斯侯⋅長史餘禮, 龍驤將軍⋅帶方太守⋅司馬⋅張茂等, 投舫波阻, 搜徑玄津. 託命自然之運, 遣進萬一之誠. 冀神祇垂感, 皇靈洪覆, 克達天庭, 宣暢臣志, 雖旦聞夕沒, 永無餘恨. 又云. 臣與高句麗源出夫餘, 先世之時, 篤崇舊款. 其祖釗輕廢隣好, 親率士衆, 陵踐臣境. 臣祖須整旅電邁, 應機馳擊, 矢石暫交, 梟斬釗首, 自爾已來. 莫敢南顧. 自馮氏數終, 餘燼奔竄, 醜類漸盛, 遂見陵逼, 構怨連禍, 三十餘載. 財殫力竭, 轉自孱踧. 若天慈曲矜, 遠及無外, 速遣一將, 來救臣國. 當奉送鄙女, 執掃後宮, 幷遣子弟, 牧圉外廐, 尺壤匹夫不敢自有. 又云. 今璉有罪, 國自魚肉, 大臣强族, 戮殺無已, 罪盈惡積, 民庶崩離. 是滅亡之期, 假手之秋也. 且馮族士馬, 有鳥畜之戀, 樂浪諸郡 懷首丘之心. 天威一擧, 有征無戰. 臣雖不敏, 志效畢力, 當率所統, 承風響應. 且高麗不義, 逆詐非一. 外慕隗囂藩卑之辭, 內懷兇禍豕突之行. 或南通劉氏, 或北約蠕蠕, 共相脣齒, 謀陵王略. 昔唐堯至聖, 致罰丹水, 孟嘗稱仁, 不捨塗詈. 涓流之水, 宜早壅塞, 今若不取, 將貽後悔. 去庚辰年後, 臣西界小石山北國海中見屍十餘, 幷得衣器鞍勒, 視之非高麗之物. 後聞乃是王人來降臣國, 長蛇隔路 以沉于海. 雖未委當, 深懷憤恚. 昔宋戮申舟, 楚莊徒跣, 鷂撮放鳩, 信陵不食. 克敵建名, 美隆無已. 夫以區區偏鄙, 猶慕萬代之信, 況陛下合氣天地, 勢傾山海, 豈令小竪, 跨塞天逵. 今上所得鞍一 以爲實驗.
왜왕 무 표문 (478)
封國偏遠, 作藩于 外, 自昔祖禰, 躬擐 甲冑, 跋涉山川, 不遑寧處. 東征毛人五十五國, 西服衆夷六十六國, 渡平海北九十五國, 王道融泰, 廓土遐畿, 累葉朝宗, 不愆于歲. 臣雖下愚, 忝胤先緒, 驅率所統, 歸崇天極, 道逕百濟, 裝治船舫, 而句驪無道, 圖欲見吞, 掠抄邊隸, 虔劉不已, 每致稽滯, 以失良風. 雖曰進路, 或通或不. 臣亡考濟實忿寇讎, 壅塞天路, 控弦百萬, 義聲感激, 方欲大擧, 奄喪父兄, 使垂成之功, 不獲一簣. 居在諒闇, 不動兵甲, 是以偃息未捷. 至今欲練甲治兵, 申父兄之志, 義士虎賁, 文武效功, 白刃交前, 亦所不顧. 若以帝德覆載, 摧此强敵, 克靖方難, 無替前功. 竊自假開府儀同三司, 其餘咸各假授, 以勸忠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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