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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요시노가리: 복원의 문제

by 초야잠필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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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건 일본의 문화재-.

복원이 좀 과하다 싶은 느낌이 많았다. 복원을 콘크리트로 했다 해서 우리 광화문이 두고두고 욕을 먹었는데 일본에서는 그런 일은 예사다.

심지어는 안에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도 있다. 복원된 성중에는 나무로 원래 모습을 복원한 것이 아니라 아예 콘크리트 철골조 건물이 수두룩하고 그것도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지어 올린다.

오사카성이나 나고야 성 등 큰 성들을 물론이고 지자체에서 지어 놓은 성들도 콘크리트 건물이 많았다.

야요이시대 복원은 그러면 사정이 다르냐 하면 그것도 아닌듯.

요시노가리 유적을 가서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아마도 원래 발굴 때 모습은 우리 송국리나 별 차이 없었을 것 같은데, 두 나라에서 복원한 모양을 보면 천양지차다.

요시노가리 복원을 보면 인간의 욕망이라는게 이렇게 무섭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만 그런 게 아니라 일본 선사유적 중에는 이렇게 복원된 곳이 많다.

우리처럼 토성이나 발굴지 주변을 정비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현장에 건물을 지어 올린다는 말이다.

조몽시대 대규모 유적으로 유명한 아오모리현 산나이 마루야마 유적도 원래 발굴 당시 정황을 보면 좀 무리다 싶게 복원해 놓았다.

개인적으로는 복원도 좋고 지자체의 수입, 국민들의 자부심 고양, 다 좋은데, 이런 것만은 우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일본 여행에서 본 유적지 복원 모습을 보고 느낀 감정은, 여기서 역사왜곡은 정말 반 발짝 차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 유적을 보고 나니 일본의 박물관에서 전시된 유물들도 이게 과연 원래 이랬던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욕망이 여러 세대에 걸쳐 투영된 결과인지 알 수가 없더라는 이야기다.

적어도 역사에 대해서는 인간은 항상 겸허하고 사실 여부를 의심하지 않게 되었으면 한다.


기단이야 그렇다고 쳐도 상부건축물은 도대체 뭘 보고 이렇게 복원해 놓았냐 그 뜻이다. 이런건 복원이 아니다. 요시노가리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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