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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위원은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아니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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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 armband

 

그 명칭은 차치하고 각종 위원이라는 감투만 쓰기가 무섭게 제 한풀이를 하는 이가 의외로 많다. 제 생각이 옳다는 믿음에서 그걸 강요하고 윽박한다.

이젠 나는 퇴물이라 이런 일도 끝났가는 시절이지만 이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그런 까닭에 되도록 나는 그리 하려 했다는 점을 위선 상기하려 한다.

위원은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아니다. 자기 목소리를 죽여야 한다.

그럼 위원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외풍막이다.

그 일을 추진하는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주축을 이룬 그 실무진이 주눅 들지 않고 마음껏 그네들 꿈을 펼치게끔 자리를 깔아주며 그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막아주어야 한다.

그 실무진이 가장 괴로워하는 점은 윗선에서의 찍어누름이고 또 외풍이다.

이걸 위원들이 막아줘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실무진 고충을 파악해야 한다.

그 고충을 듣고 그것을 가로막는 사람들도 기분이 상하지 않게 다독이며 그러면서도 실무진한테 힘을 실어줘야 한다.

한데 이런 본분을 망각한 채 위원 완장차기가 무섭게 뜯어보면 조또 아닌 알량한 지식을 전문성이라 내세우며 그네들을 윽박하며 군림하는 자가 천지빼까리라

이 업계선 문화재위원 중에 이런 놈이 꼭 있으니 지금도 이 짓거리 하며 전국 현장을 분탕질하는 놈이 고고학계에 있다.

지 행동거지는 개차반을 넘어 각종 추문을 몰고다니면서 또 전문성이라고는 개코딱지만큼도 없으면서 지가 최고 전문가인양 나대는 놈이 있다.

이런 놈을 알고도 위원 완장을 끼운 문화재청이 얼빠지고 썩은 놈 아니겠는가?

각설하고 위원은 자기 의견을 관철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 실무진은 당신보다 훨씬 똑똑하다.

그 똑똑함이 활개치게끔 도와줘야 할 것 아닌가?

네 목소리는 죽이고 저네들을 경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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