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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위창문고에 있는 <선화봉사고려도경>이다.
매우 흥미롭게도 철필로 긁어 민 등사본이다. 몇 군데 살펴보니 지부족재본을 그대로 베꼈는데, '경성 군서당서점'이란 딱지가 붙었다.
이당 김은호의 자서전 <서화백년>을 보면 당시 서점에선 알바들을 고용하고 책을 베꼈다고 한다. 필경사들이 베낀 책의 수요가 제법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위창 선생 댁에 지부족재본 <고려도경>이 없었다니 그건 그것 나름대로 놀라운 일이다.
*** 台植補 ***
위창문고란 근대 서화가이자 서지학도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 1864~1953) 문고를 말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이다.
이에서 말하는 등사가 실은 전통시대 전형적인 출판방식이다. 인쇄본? 졸라 비싸고 출판량도 많지 않아 구득은 하늘에 별따기였다.
것도 대개 비매품이라, 그거 하나 얻겠다 난리를 쳤다. 안동지역 사립학원재벌 퇴계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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