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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박정희 정권은 전후 도합 30년 정도의 세월인데
이 기간 동안 한국정부의 정책적 연속성은 눈부신 바 있다.
우리는 흔히 이승만 정권은 개판 오분전 자유당 시절로 간주하고
박정희 정권 때부터 산업화의 시대로 보는데,
진실은 그게 아니라 이승만-박정희 정권은 정책적 연속성이 매우 강한 시대로 하나로 통틀어 봐야 한다.
박정희의 산업화 드라이브는 이승만의 교육정책으로 막대한 숫자의 대학생을 양산하지 못하면 발도 못 떼었을 것이 틀림없다.
이승만은 자기가 길러낸 대학생에 의해 타도되었다는 것이 진실이다.
문맹자가 70프로를 넘나드는 나라에서 10여년 만에 대학생을 무지막지 어거지로 키워낸 최종 결과가
이승만 정권의 타도였다는 말이다.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은 전자를 후자가 부정하면서 성립된 것이 아니고,
매우 연속성이 강하며 30년간 효율적으로 산업화의 기반을 닦은 시대라 할 수 있다.
이승만 시대가 최근에 영화 한 편으로 재평가 하자는 소리가 나오는 것 같은데,
재평가하는 것은 좋은데 무엇을 재평가해야 하는가부터 냉철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승만정권이 박정희 정권의 정책과 연속성이 있는 정권이었다는 것을 규명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으로는 한국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 첫 단추의 하나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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