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

이재난고, 실학자로 포장된 성리학도 황윤석의 일기

by taeshik.kim 2022. 11. 11.
반응형



학자들은 이재 황윤석을 실학자라고 주장하지만 철저한 성리학자였다.  그의 실사구시 자세가 바로 성리학자의 기본이었으나 그에 대한 몰이해로 그를 실학자라는 틀에 구겨 넣으려고 한다.

그의 《이재난고》는 독특한 일기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자세히 살피면 그는 한 번 쓰면 화석처럼 퇴적되어버리는 일기를 쓰지 않으려고 했다.  작성된 일기를 이후에도 자꾸 수정 보완하여 완성된 연구노트를 만들고자 했다.

그가 일기를 쓸 때 시종 견지한 태도를 《이재난고》 권17 에 적어두었으니,

"조정의 일을 쓰지 않고, 잡스러운 사람의 말을 쓰지 않고, 성인의 말씀이 아니면 쓰지 않고, 허원한 주장을 쓰지 않는다.[勿書朝廷事 勿書雜人語 勿書非聖言 勿書虛遠說]"

는 것이었다.


*** 편집자주


성리학과 실학을 맞장뜨게 하는 구도는 실상 실학업계 자체서 포기한지 오래라 황윤석이 철저한 성리학자인 까닭에 실학자가 될 수 없다는 필자의 주장 혹은 전제 자체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

성리학을 실학 범주로 포섭하려 하는 성향을 다대하게 보이는 쪽은 내 보기엔 미술과 접목한 진경산수파, 특히 간송학파로 이름하는 그짝에서 아주 강해서 이짝은 아예 실학 자체가 노론 중심 성리학에서 나온 걸로 간주하는 게 아닌가 한다.

반응형

댓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