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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이집트어 갈래를 재음미하는 신간 by 유성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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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집트에 머물고 있는 동안 아마존에서 책이 도착했습니다. 책 제목은 『고대 이집트어와 아프리카-아시아 어족: 그 기원을 다시 생각한다』(Ancient Egyptian and Afroasiatic: Rethinking the Origin).

관련 링크:
https://www.amazon.com/Ancient-Egyptian-Afroasiatic-Rethinking-Languages/dp/1646022122/ref=sr_1_1?crid=33HSGBEL7TNN0&keywords=Ancient+Egyptian+and+Afroasiatic%3A+Rethinking+the+Origin&qid=1684589473&sprefix=ancient+egyptian+and+afroasiatic+rethinking+the+origin%2Caps%2C250&sr=8-1





지금까지 고대 이집트어는 "함-샘 어족"(Hamito-Semitic Family) 혹은 "아프리카-아시아 어족"(Afro-Asiatic Family)에 속한다는 것이 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졌던 정설이었습니다. (여기서 "아시아"는 "서아시아"를 의미합니다.)

아프리카-아시아 어족에는 샘어(Semitic)와 이집트어(Egyptian) 이외에도 베르베르어(Berber) • 차드어(Chadic) • 쿠쉬어(Cushitic) 등이 포함되는데 이 책은 이집트어가 아프리카-아시아 어족이라는 가정 자체를 다시 되짚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되었습니다.

존 휴너가드(John Huehnergard: 1952년-현재)와 같은 세계적인 학자들이 어휘(lexicon) • 형태론(morphology) • 구문론(syntax) 등과 같은 분야에서 셈어와 이집트어의 특징을 비교언어학적으로  비교 • 분석하는 소논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공부하기에도 크게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찬찬히 독파하고 난 다음에는 페이스북에서 이 책을 먼저 소개해주신 도쿄대학교의 나가이 마사카쓰永井正勝 교수님의 전문가적 의견과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동료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늘 배울 수 있어 항상 기쁘고 감사합니다.

다만 책값이 (배송비를 포함하여) 원화로 무려 200,000원에 달한다는 것이 문제. 주문하는 데 제법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책은 금방 절판되기 때문에 살 수 있을 때 무조건 사야 합니다.)

마침 적금 하나가 만기되어 큰 마음 먹고 사긴 했는데 이집트학은 역시 귀족의 학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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