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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모두 기억할만한 것 중에 "사회구성체논쟁"이라는 것이 있다. 이를 줄여서 "사구체논쟁"이라고 했다.
쉽게 말해서 한국사회가 어떤 사회로 규정가능한가 하는 주제를 둘러싼 논쟁이라 할수 있는데, 당시 대학과 진보진영에서 목소리 좀 낸다 싶은 사람들은 다 달라붙어 한마디씩 했고 무지하게 두꺼운 책도 여러권 나왔었다.
대한민국 인문학에 묻는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은 어떤 사회인가?
이 논쟁은 끝난것인가? 아니면 유리한 답을 못낼 거 같으니 때려친 것인가?
그 당시 논쟁이라는 것이 당시와 지금의 한국사회를 설명 못할 정도로 동떨어진 이야기였다면, 그 당시 헛소리 해서 미안하다는 멘트 몇 마디라도 필요한 것 아닌가?
왜 그 당시 하던 이야기는 다들 어디로 갖다 버렸는지 치워버리고.. 애들 장난인가?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의 이기논쟁도 당신들 논쟁보다는 훨씬 책임감이 있었다.
대학이 애들 장난인가?
사람들이 다 잊어버릴 것 같아도 이런 문제는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점을 알아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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