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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선우씨鮮于氏 이야기 (6): 기원은 한국인가 중국인가

by 초야잠필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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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선우씨에 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썼다. 

선우씨가 중국에서는 역사적 연원이 매우 길다는 이야기를 썼다. 

선우씨가 기자의 후손이라던가, 조선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는 그 전통이 매우 길어 2천년을 넘고 중국의 선우씨는 자신들이 조선의 후손이라는 의식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반면 한국의 선우씨는 중간에 계보가 망실되어 기자와 조선의 후예라는 의식은 있지만 소급가능한 계보는 고려시대를 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기억하고 있는 조상의 이야기는 양국의 선우씨 모두 동일하게 조선과 기자를 가리키고 있지만, 기억이 소급되는 시기는 한국의 선우씨가 더 짧은 셈이다. 이처럼 망실된 기억 때문에 이미 조선시대에 선우씨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선우씨의 연원은 그렇게 짧은 것이 아니다. 

필자는 선우씨가 주장하는 기자와 조선과의 관련이 조선시대에 갑자기 만들어져 출현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선우씨 이야기가 한층 복잡해 지는 이유는 이 가문과 관련이 있다는 "조선"과 "기자" 이야기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데 있다. 

알다시피 "조선"의 위치는 현재 오리무중이다. 전통적으로 대동강유역을 지목하는것이 통설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동설"이라는 것이 등장하여 고조선의 마지막 위치는 평양이 맞다 해도 그 이전에는 다른 지역에 있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선우씨는 원거지는 어디인가? 

한국인가 중국인가, 아니면 또 다른 제 3이 장소인가? 

선우씨가 지목하는 "조선"과 "기자동래"가 사실이라면 선우씨의 세거지는 어디인가? 

요서인가? 요동인가? 아니면 평양인가? 

최근 통설의 위치를 굳히는 듯 보이는 고조선 중심지 이동설. 이 주장에 따르자면 선우씨의 원거지는 한반도가 아니라 요하유역인 셈이다. 선우씨의 원거지는 고조선의 중심지 위치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고조선의 실체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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