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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일본학계가 디테일이 강하다는 주장에 대하여

by 초야잠필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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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학계가 디테일이 강하다고 대단하다고 이야기하는 나라나 그게 정말 대단한걸 줄 알고 있는 그쪽 당사자나 양쪽 모두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생각해보자.

디테일이라는 건 소금과 같아서 음식 만들 때 들어가야 할 때 들어가야 하는 거고 또 들어갈 곳에 없으면 안되는 것인데, 음식에 소금 친다고 대단하다는 거 하고 똑같은 소리 아니겠나? 

기본적으로 디테일이라는 게 어떻게 학문의 장점으로 거론될 수 있나?

그런 소리를 서구권 친구들에게 하면 아마 무슨 소리인지도 모를 것이고 자세히 설명해주면 아마 픽 웃지 싶다. 

음식에 소금쳐서 대단하다는 소린데, 양쪽 다 웃기는 놈들이라 하겠지. 

디테일이라는건 학문을 한다면 당연히 있어야 하는 소금같은 것이고, 또 거기에 심취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디테일은 학문의 목적이 될 수 없다. 

디테일이라는 건 소금과 같아서 음식 만들 때 반드시 들어가야 하지만 소금 자체에 심취해서 한주먹씩 때려 넣다가는 안 넣으니만 못하다.

 
 
*** 편집자注 ***

 
저자가 말하는 일본학계 디테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학문 분야가 고고학이다. 저네들 고고학을 보면 치밀하기 짝이 없어 그렇게 짜놓은 얼개는 바늘 하나 꽂을 구멍이 없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이 치밀하게만 보이는 구조는 실은 토대가 허약하기 짝이 없어, 하나가 무너지면 전체가 붕괴한다. 
 
그네들 고고학 편년이라 해서 각종 무수한 도면으로 장식한 그림은 실은 숨이 막힌다. 사람 냄새는 하나도 없어 약품 냄새가 그득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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