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원성왕 김경신의 5대조로서 생전 최고 관위가 잡간임을 확인할 뿐, 그 외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
삼국유사 제2권 기이 2 원성대왕元聖大王에 다음과 같이 일렀다.
왕의 능은 토함산吐含山 서쪽 골짜기 곡사鵠寺(지금의 숭복사崇福寺)에 있는데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비문이 있다.
왕은 또 보은사報恩寺와 망덕루望德樓를 세웠고, 조부 훈입訓入 잡간匝干을 추봉追封하여 흥평대왕興平大王이라 하고, 증조 의관議官 잡간을 신영대왕神英大王이라 하고, 고조 법선法宣 대아간大阿干을 현성대왕玄聖大王이라 했다. 현성대왕의 아버지는 곧 마질차摩叱次 잡간이다.
이것이 삼국유사가 말하는 원성왕 계보인데, 아쉽게도 마질차가 누구이며, 그런 마질차는 또 선조가 누구인지 알 수는 없다.
이런 내용이 삼국사기에는 조금 다르게 보인다. 즉 이에서는 고조 대아찬 법선을 현성대왕으로, 증조 이찬 의관義寬을 신영대왕으로, 할아버지 이찬 위문魏文을 흥평대왕興平大王으로, 아버지 일길찬一吉飡 효양孝讓을 명덕대왕明德大王으로 추봉했다 한다.
삼국유사에는 의관義官이라 기록된 증조가 義寬이라 하거니와, 이는 결국 발음이 같아 같은 사람에 대한 다른 표기로 보아 대과가 없지만, 할아버지 훈입訓入은 위문魏文이라 해서 영 차이가 크다. 하나는 어릴 적 이름이고 다른 하나는 개명일까?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효양이라고 한 삼국사기나 마찬가지로 삼국유사 또한 효양孝讓이라 하지만, 그 관위를 일길찬이라 한 삼국사기와는 달리 삼국유사에는 대아간大阿干이라 했다.
본명 김경신金敬愼 혹은 金敬信인 원성왕 어머니에 대해서는 삼국사기가 박씨 소문태후昭文太后라 한 반면,
삼국유사에서는 한 글자가 지워져 인◎[仁◎]이라, 지오부인知烏夫人이라 하며 시호가 소문왕후昭文王后로, 이간 창근昌近의 딸이라 했다. 같은 이름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담 원성왕 5대조 마질차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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