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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 이맘쯤이면 고향 집엔 곶감이 주렁주렁 풍경처럼 달려야 한다.
유난히 잦은 비가 내린 올해는 감농사가 망했다는 소식은 전한 적 있으니
올해 곶감은 이게 전부다.
없는 곶감을 만들어낼 수는 없는 법이라 감이 있어야 깎을 것 아니가?
잦은 비는 감 세계의 고공낙하 추풍낙엽을 초래했다.
하나를 집어 삼키니 온몸이 당뇨인 듯한 달기가 느껴진다.
귀하니 더 아껴먹을 수밖에 더 있겠는가?
옆에선 찬바람에 메주가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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