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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폭설 혹은 한파에 갇힌 고향에서 뽀개는 손주놈 웨하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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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혔다. 하룻밤 유숙하며 엄마 보고 상경한댔다가 갇혔다.

서해안 쪽 기상 조건이 안좋아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진 여파인지 고속도로 사정이 안 좋대서 일단 사태 관망 중이라

배차 싣고 점심 먹고 출발하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어찌될 지는 모르겠다만 마누라쪽에서 차를 내일인가 쓰야 한다는 엄포가 있었으니 일단 고속도로 사정 살핀다.

방안을 뒤지니 웨하스가 나온다.

뽀갠다. 달다. 좋다.




늙을수록 입맛이 애들을 닮아간다는데 이 달콤함이 혀끝을 강렬히 자극한다.

손자놈이 자주 내려와 난동을 피고 가는데 그놈이 먹다 다음을 위해 꼬불쳐 둔 것임에 틀림없다.

제조회사는 지금껏 신경쓰지 않았는데 크라운제과에 넘어간 해태다.

이런 좋은 걸 만들고서도 왜 망했을까?

그야 망하건 말건 난 다시 한 봉다리 더 뽀갠다.

백수는 웨하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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