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없는 땅을 사는 사람들이라, 넘들은 공룡 뼈다구 왕창 나와, 또 넘들은 매머드 뼈도 왕창왕창 나온다는데,
이 땅은 그런 축복도 없어 맨 공룡이라 해 봐야 발자국뿐이요 매머드는 구경도 할 수 없고
그 시대 지나 돌삐시대로 가서도 넘들은 채색벽화, 진흙 구상 조각으로 장사하는데 맨 아슐리안도끼 타령이나 일삼고,
지질유산이라 해봐야 맨 주상절리밖에 없어,
주장절리? 지겨워 죽겠다.
주상절리 말고 다른 것으로 장사 좀 해 봤으면 싶지만, 있어야 면장을 하지, 없는데 무슨 재간으로 용을 뺀단 말인가?
공룡발자국, 주상절리 지긋지긋하다.
그렇다고 다른 동식물이 그럴듯하냐 하면, 이건 뭐 천년 묵은 주목도 소백산을 가야 하니, 거기도 다리 멀쩡한 놈으로 등산 좋아하는 놈만 보게 해 놨고
이건 뭐 우리가 내세울 동물이 없으니 중국 수입산 푸바오로 장사하는 지경이라
우린 왜 푸바오가 없을까 생각하면 이 여름 또 분통이 터진다.
그렇다고 없는 것들 쥐어짜서 뭘 만들어낼 생각도 안하고 못하면서, 엉뚱한 것 갖다 놓으면서 그게 문화재산업이라 개사기 치는 집단이 설치니 더 문제 아니겠는가?
이건 뭐 신안선이라는 세계적 고고학 상품 이미 건진지 반세기가 넘었음에도 그거 하나 제대로 활용 못하는 민족이다.
유물로 국박 광박 해양연구소 세 군데로 농가놓았으니 이런 미친 짓이 어디있단 말인가?
줘도 못쳐먹는다는 말 이럴 때 해당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니 맨 나오는 말이라고는 우리 것이 좋은 것이요라는 헛소리뿐이요,
한국적인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또 다른 뻘소리 뿐 아니겠는가?
뭐가 좋아? 하나도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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