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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전리품으로서의 수급首級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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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씨 천의 《사기史記》 이래 기록을 보면, 적의 수급首級을 베었다는 대목이 자주 나온다. 

예서 首는 말할 것도 없이 대가리다. 말 그대로 대가리를 땄다는 말이다. 

 

한데 왜 급수 급級인가? 


대가리 하나 따올 때마다 특진을 시켜줬기 때문이다.  




지금 기준에서 보면 무식하게 보이지만, 이 수급으로써 특진을 꿈꾸는 자는 많았고, 실제 그리해서 출세한 자가 적지 않다. 

이 특진은 강고한 기성 신분제의 탈출 해방구이기도 했다. 


물론 이 수급을 통한 특진을 꿈꾼 자들 대다수가 실은 그네 자신의 목이 달아났지만 말이다. 


강고한 신분제 사회인 신라에서는 더는 출세 못하겠다고 판단한 설계두薛罽頭는 당唐으로 탈출해 

신분상승을 꿈꾸었으니, 그가 채택한 방식이 수급 획득을 통한 출세였다. 


당 태종 이세민이가 고구려 정벌군을 일으키자, 그에 종군한 설계두는 

그 생평 소원대로 이때가 아니면 기회가 없다 해서 적진으로 파고 들어 용감히 싸우다가 

개죽음을 했다. 


수급이 빚은 비극이다.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저 유명한 귀무덤 코무덤....

귀를 베어오고 코를 따는 행위는 실은 저 수급제의 유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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