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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때에는 전환시대의 논리라는 책이 인기였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언론인 출신 어떤 분이 쓴 책이었는데, 필자는 이 책,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민의 흔적이 별로 없는 책이라 본다.
세계의 흐름에 대한 인식도 낮고 다만 당시 한국사회 주류사상에 대한 이질적 존재로서의 의미 정도만 부여한다.
이 책 내용을 쓰고자 함이 아니라, 이 책 제목은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한다.
전환시대의 논리.
지금을 살아가는 필자 또래 60 전후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제목이기도 하다.
60 이후 뭔가를 하고 살겠다고 하면, 기존 것 재탕으론 안 된다.
필자는 요즘 이걸 뼈저리게 느낀다.
세상이 이렇겠지 짐작하다가 밀고 올라오는 젊은이들 성과에 요즘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아마 하던 걸 계속 반복하다가 65세가 되어 나갔다면 그제서야 세상이 바뀐 걸 절감하고 지레 놀라 펜을 꺾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이라도 이 사실을 깨달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天生我材必有用[하늘을 나를 낳으매 필시 소용이 있을 터]이라 했는데,
못난 필자 재주로도 아직 쓰임이 다하지 않아 이런 깨달음을 줬다고 생각해 본다.
전환시대에는 전환시대의 논리가 있기 마련인데,
거듭 쓰지만 이 책은 제목 말고는 곰씹을 만한 내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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