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올까 그 자신은 결코 예단하지 못했으리라. 그의 신대륙 발견은 신세계를 열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신세계는 유럽 기준이었고 아메리카 대륙으로서는 재앙의 시발이었다.
지구촌을 휩쓰는 과거사청산운동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이 친구는 표기가 문제라 이태리 출신인 그의 이태리 이름은 크리스토포로 콜롬보 Cristoforo Colombo)라고 봐줄 리 만무한 법. 아니 그 예봉은 그를 겨냥한다.
그의 신대륙 발견은 약탈의 시작이었다. 그를 통해 무수한 신문물이 구대륙에 상륙하고 그것이 혁명을 일으키는 발판이 되긴 했지만 한쪽만 축복이었다.
코르테즈는 군대를 이끌고 무자비한 정벌을 감행했으니 살육이 일어났다. 본토를 앗긴 그들은 아파치며 라스트 모히간이라는 전설로만 남았을 뿐이다.
그건 그렇고 이런 청산운동이 과거의 흔적까지 말살하는 일로 발전하니 못내 찜찜하기만 하다.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건 성찰 아니겠는가?
성찰이 또 다른 파괴를 부르고 있으니 이러다 결국 인류사는 영광과 자랑만이 남지 않을까 싶다. 수정실록을 쓰고 있는 건 아닌지 못내 찜찜하다.
The killing of George Floyd
Minnesota protesters pull down Columbus statue at Capitol
The Associated Press and MPR News StaffJune 10, 2020 6:26 p.m.
www.mprnews.org/story/2020/06/10/minnesota-protesters-pull-down-columbus-statue-at-capit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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