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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월급쟁이의 꿈은 같다. 일 안 해도, 탱자탱자 놀아도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생활이다.
물론 나는 결과로만 저리 되기는 했다만, 진짜로 저런 꿈과 같은 생활을 2년간 했다.
해고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남으로써, 그 부당함이 인정되어 나는 그 해직기간 동안의 월급을 고스란히 수령했다.
이런 일 당해 보니 세법상 안 좋은 점이 한 가지가 있으니 혹 앞으로 부당해고 당할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싶다.
2년치 연봉이 한 날 한 시에 목돈으로 들어오다 보니 고액소득으로 간주되어 세금 또한 왕창 나오더라.
마누라가 그 부당성을 따지러 세무서로 호기롭게 갔다가는 30분 만에 와서 하는 말이
형은 아빠, 군말없이 그냥 냅시다.
그래서 깨끗이 냈다.
또 한 가지, 해고와 더불어 퇴직금이 들어오는데 내 생평 구경도 못한 목돈이라, 그게 통장으로 입금되니 열라 현금 부자였다.
글타고 뭐 엄청난 금액이라 생각지는 마라. 언론사 연봉 하후상박이라 갈수록 개털이니깐.
한데 복직하니 그 돈을 고스란히 게워내야 했다. 도로 퇴직금 계좌로 그 목돈이 쑥 들어가 홀쭉이로 돌아갔는데 그 허탈함 이루 말할 수 없다.
괜한 공돈 뺏기는 기분이다.
이것도 예비 해직자들은 알아두었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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