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층이 트럼프보다 세다?…자금성 사진 한 장에 중국 발칵
송고시간 | 2020-01-19 17:30
젊은 특권층 '훙삼다이', 휴관일에 벤츠 타고 들어가 촬영
"트럼프·오바마 등 외국 국가원수도 허락 안 되는 일"
북경...한때는 참으로 뻔질나게 들락거렸는데, 이게 참으로 요상하게도 그 마스코트라는 자금성은 딱 한 번 들어가봤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거개가 그런 걸로 알거니와, 막상 자금성을 보겠다 해서 가는 사람 거의 없고, 어쩌다 오가는 길에 짬이 날 때 잠깐 들르곤 하거니와, 그런 자금성도 언제나 동행이 있을 적에는 그네들이 매양 하는 말이 "자금성은 언제건 올 수 있는 데니깐 담에 와 봐" 하는 말로 입맛만 다시고 말았으니, 나만 해도 자금성은 북경을 열번째 정도 들락거렸을 적에, 것도 아주 잠깐, 벵기 뜰 때까지 짬이 좀 나서 후다닥 들어가 본 일이 전부라.
남쪽 오문인가 하는 데를 통과해 북쪽 뒷문 무슨 산인가 하는데까지 갔다가 도로 돌아나오는 데 걸린 시간이 1시간 남짓했으니, 그야말로 날아서 다녔다.
여식들이 차를 전면에 주차한 문제의 태화문
이 자금성 紫禁城, the Forbidden City에 휴관일인 월요일에 중국 내 좀 있다 하며 방귀께나 낀다는 여식들이 벤츠를 몰고 유유히 들어가서는 기념촬영하고 또 그걸 웨이보微博에 올려 자랑질을 일삼았다 해서 난리가 난 모양이라, 이런 일이 국민적 공분을 사기는 한국이나 중국이 마찬가지라, 덧붙여 저짝에서도 이른바 신상털기가 유행인 듯, 문제의 여식이 누구인가 추적 끝에 그 정체가 다 까발려진 모양이라.
암튼 중국이라는 나라, 참으로 요상해서 내가 언제나 중국을 묘사할 적에 "중국에 없는 것은 세상에 없다"는 말로 표현하거니와, 그래 역시 대국답게 특권층이라면 저 정도는 되어야지 고작 버닝썬 가서 껄쩍지근하게 먹어대는 일이야 애송이 같지 아니하겠는가? 역시 대국은 특권에서 남다른 모습을 여지없이 보인다.
소행에 난리가 난 중국 언론
이 소식을 접하고 내가 궁금했던 점은 대체 어느 문을 통해 차를 몰고 저들 여식이 돌진했냐는 것이니, 그 단서가 될 만한 대목은 저들이 벤츠를 세워놓고 기념촬영한 곳이 태화문 전면이며, 나아가 그 주차한 방향이 서편으로 차 꼬리를 두고 동편을 향한다는 점이었으니,
이에 이를 발판으로 그 흔적을 찾아 그때 돌아본 자금성 기억을 아무리 떠올려봐도, 하도 순식간에 마파람 게눈 감추듯 돌아봤으니 그 고리를 찾을 길 없고, 그리하여 각종 지도 위성지도 펼쳐놓고 과연 저들이 어디를 통해 어떤 통로를 밟아 차를 몰아갔겠느냐를 짐작해 보니
주차 방향을 볼 적에 이들이 어디를 통해 잠입했는지를 짐작케 한다.
경복궁 광화문에 해당하는 오문을 통해 들어갔을 리는 없을 듯하고, 아무래도 그 전면 양쪽 측면 대문 중 하나를 통과했을 성 싶었다. 개중에서도 서문을 통과해 들어갔을 가능성이 아주 컸으니, 이는 저들이 주차한 방향을 볼 적에 그리 짐작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를 추적하고자 바이두로 잠입해 이와 관련한 기사들을 뒤지는 와중에 다음 침투로를 만났으니
ㅋㅋㅋ 그럼 그렇지. 이놈들이 서남문인 서화문을 통해 침투했다는 자료를 본다.
김신조 침투경로를 찾는 듯한, 그런 짜릿함을 주니, 이 일도 재밌기는 하다.
암튼 이번 일이 터지자 중국 언론에서는 오바바도, 트럼프도 걸어서 들어갔다 하는데, 이거 보면 중국도 참 미국이 무섭긴 한가 본다.
참고로 오바마와 트럼프 자금성 방문 사진 두 장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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