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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20대 팬덤을 만든 70대 할배 밴드 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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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울린 '보헤미안 랩소디'…퀸 만난 한국팬 떼창 화답

송고시간 | 2020-01-18 23:53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안녕하세요 서울 서울 서울!"

'관록' 테일러·메이, '에너지' 램버트 조합으로 전율의 120분



내 세대는 대체로 퀸 멤버들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한다. 에이즈로 일찌감치 생을 마감한 프레디 머큐리 만이 아니라 드러머 로저 테일러,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도 기억한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그제 이들이 한국 취재진을 만나는 일정이 있어 그걸 편집회의에 보고했더니, 존 디콘은 어디 갔느냐 누군가 물었으니 말이다. 


머큐리 사망 이후 앙코 빠진 찐빵 신세가 되어버린 퀸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붐을 타고, 부활하는 듯한 느낌을 주거니와, 덧붙여 머큐리 자리를 땜빵으로 대체하곤 하는 아담 램버트가 망외 소득인 모양이라, 부활이랄까 하는 기지개를 켜는 모양이다. 이들이 마침내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팬들을 조우하고는 열정의 무대를 선사했나 보다. 


할배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당연히 우리야 기자를 현장에 보냈으니, 이 추운 날 고생이 좀 많았을 것이로대, 그래도 영화에서 맛본 그 감흥을 즐겼을 것으로 본다. 


영화가 부른 퀸 바람이 이 콘서트에 그대로 전달되었는지 2만 3천여 관객이 몰렸단다. 이미 영화관에서는 싱어롱 관람도 있었으니, 그에 익숙한 한국팬들은 이번 공연에서도 이른바 떼창으로 그 광경을 재현한 듯 하다. 


현장을 지켜본 우리 기자 전언에 의하면 관객 대부분이 20∼30대 젊은층이라 한다. 이 점 이채롭기 짝이 없거니와, 그제 기자회견장에서도 젊은팬이 많다는 점에 다른 무엇보다 퀸 멤버 자신들이 경이로운 듯했다. 이는 결국 퀸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이 영화를 통해 형성된 새로운 팬덤이라는 점에서 세계대중가요계에서도 그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듯 싶다. 




새로이 가세한 램버트를 제외하고 테일러와 메이는 이미 70대 할배다. 이들 할배한테 20대 팬이 새로 형성되었다는데, 그들 역시 어찌 놀라지 아니하겠는가? 


영화로 익숙한 보헤미안 랩소디 말고도 '레이디오 가 가(Radio Ga Ga)' 역시 열광의 도가니를 연출한 듯한데, 이 노래가 나온 그때를 기억하는 나는 이 곡이 그리 선풍은 아니었으니, 한국에서 유난히 인기가 있었다고 기억한다. 하긴 그 시절에 무슨 레이디오 들어간 노래가 그리 인기가 있었는지 시대 조류가 아니었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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