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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지도로란?

by 한량 taeshik.kim 2020. 9. 5.

 

가루지기, 대물大物을 향한 꿈

 

 

이젠 설명하느라 입이 아픈데, 나는 그 태고적부터 저 지도로란 이름으로 이곳저곳에서 활동했거니와, 지금도 유튜브 계정 이름은 '지도로 고고야담 JIDORO'S HISTORY STORAGE'이라 할 정도이니, 그런 까닭에 저간의 사정을 알 리 없는 이로 대체 지도로는 무슨 개뼉다귀냐 물어오는 분이 더러 있으니 

 

그런 사람들한테 매양 나는 "아 그거? 신라 지증왕 이름인데 짬지 길이가 45센티라 해서 내가 가져다 쓰는 거야" 하면 "에이 무슨 그런 장난을 치느냐" 하기에 나는 다시 "내가 지어낸 말이 아니고 삼국유사에 나와" 하면 "에잇 설마요?" 하는 반응이 압도하며 많다. 

 

 

동해 해신당

 

 

우리 사회가 불신지옥이라 하더니, 왜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라는데 믿지 못한단 말인가? 

 

삼국유사 권 제1 기이紀異 제1에는 지철로왕智哲老王 이라는 제하 이야기 한 편이 수록됐으니, 그 전반부는 다음과 같다.  

제22대 지철로왕은 성이 김씨이며 이름은 지대로智大路 또는 지도로智度路다. 시호는 지증智證이라 신라는 이때부터 시호를 썼다. 세속에서는 왕을 마립간麻立干이라고 하는데, 이 왕 때부터 사용했다. 왕은 영원永元 2년(557) 경진庚辰에 즉위했으니, 다른 데서는 신사辛巳라 하니 곧 그 3년이다.

 

왕은 음경陰莖이 1척 5촌이나 되는 바람에 좋은 배필을 구하기가 어려워 사신을 삼도三道에 보내어 배필을 구하게 했다. 그 사신이 모량부牟梁部에 이르러 동로수冬老樹 아래에서 개 두 마리가 크기가 북 만한 커다란 똥덩어리 하나를 양쪽에서 물고서 다투는 모습을 보고는 그 마을 사람들한테 (저건 누구 똥이냐?) 물으니 어떤 소녀가 아뢰기를 “이는 모량부 상공相公의 딸이 이곳에서 빨래를 하다가 은밀히 숲속에다 눈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에 그 집을 찾아 그는 키가 7척 5촌이라, 이런 사실을 왕께 갖추어 아뢰자 왕이 수레를 보내 그 여자를 궁중으로 맞아 들여 황후로 삼으니 군신이 모두 감축드렸다.

 

智哲老王
第二十二智哲老王姓金氏, 名智大路又智度路. 謚曰智證, 謚號始于此. 又郷稱王爲麻立干者自此王始. 王以永元二年庚辰即位 或云辛巳則三年也. 王隂長一尺五寸難於嘉耦發使三道求之. 使至牟梁部, 冬老樹下見二狗嚙一屎塊如皼大爭嚙其兩端. 訪於里人, 有一小女告云, “此部相公之女子洗澣于此隠林而所遺也.” 尋其家檢之身長七尺五寸. 具事奏聞, 王遣車邀入宫中封爲皇后, 群臣皆賀.

 

 

 

동해 해신당

 


신라시대엔 똥꼬로 섹스를 했는지 왜 그 크기에 맞는 배필을 구하되 거대한 똥덩이가 왕비 배필 선정 기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1척는 시대에 따라 넘나듦이 있지만 대략 30센티 안팎이라 보면 대과가 없다. 그러니 1척5촌은 대략 45센티 어간이다. 크긴 컸다.  

암튼 지도로왕은 말이었다. 흉칙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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