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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도 많은 이가 곁을 떠났지만 이젠 추억으로만 남겨야 하는 이 중에 이처럼 애틋한 사람은 없다. 그제인가 페이스북에서 과거의 오늘을 훑어가다 작년 오늘에서 내가 아래와 같은 내 기고문을 발견했거니와, 전통시대 지진에 대한 정리가 그것이라.
그래서 더욱 적막하기만 하다.
지음知音을 잃은 심정 애통하기만 하다.
김은양 선생, 거긴 고통이 없소? 난 그대가 그립소. 언제인지 모를 그날 혹 만남이 이뤄진다면 이승에서 못다한 얘기 나눕시다.
다만 내가 두려운 바는 그대가 먼 여행 떠난 직후 내가 토로했듯이 서방극락정토에 있을 그대에 견주어 난 틀림없이 무간지옥에 갈 것이기 때문이라오.
난 죄가 하도 많은 놈이라 언감생심 극락은 꿈도 꾸지 못할 터이니, 그 갈림길에서 편지 한 통은 보내리다.
잘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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