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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질러갔다 허탕친 통도사 자장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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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유난히 따뜻한 봄날 같은 오늘

통도사 매화가 피었단 소문이 돌았다.

청운의 부푼 꿈 안고 절간에 들어선다.

통도사 절간

사람 많다.

열라 많다. 주차장 차댈 곳도 없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먼나라 얘기다.

이 사람들이 다 자장매 보러 왔단 말인가?

통도사 매화

얼레리오?

뭐가 펴?

피긴 했다.

세알리봤다.

다섯송이다

에랏!

열받는다.

분풀이 해야겠다.

통도사

감흥이 나지 아니한다.

속았다.

그럼 그렇지.

겨울이 아무리 따스한들 시간을 앞지를 순 없다.

앙상한 매화가지 분풀이로 두 개 꺾었다.

봉발

그래 기왕 버린 몸 실컷 구경이나 하자.

금강계단

자장아 내가 왔노라.

시간은 거스르는 게 아닌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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