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스님 "혜민스님, 사업자이자 배우"
송고시간 2020-11-15 11:58
양정우 기자
페이스북에 비판 게시글 여러 건…"기생충·도둑놈" 막말도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저자…2016년 "외국인 스님 '장식품'" 비판 한국 떠나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나는 봤다. 그것도 심각히 점검해야 할 문제라고 봤다. 내가 보건대 저 혜민 스님 활동이라는 것들이 못내 미심쩍은 구석이 있었으니, 그 수상록인지 뭔지 하는 글들을 언뜻언뜻 지나치며 보았는데, 그 얄팍함에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불교계에도 저런 스타 스님, 저 양반 표현을 빌린다면 연예인 스님이 썩 무익하지는 않겠다 해서 그냥 덮어두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혜민 스님 양태가 저 양반한테는 진짜로 참을 수 없는 일로 보인 모양이다. 각종 독설까지 쏟아내며 이른바 작심 비판을 한 모양이다.
언론을 통해 드러난 그 비판 양상은 내가 생각한 것과 크게 골자가 같다. 다만 내가 생각한 저와 같은 연예인 스님이 필요하기도 하겠다고 생각한 까닭은 부처가 말한 방편주의와 궤를 같이한다. 이런저런 방편으로써 이런 스님도 있고, 저런 스님도 있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다만, 그가 진정 불자라면, 부처의 길을 추구하는 승려라면, 나는 저에서 습득하는 부와 명성을 그런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또는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보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팔불출이 되어 벌었건, 연예인 행세를 해서 벌었건 그에서 비롯한 부귀는 진정한 불자라면 그 자신의 것이 아니어야 한다. 하지만 그 부귀와 명성은 오직 혜민 스님이 독점했을 뿐이 아닌가 한다.
그런 점에서 혜민스님은 연예인이며, 사업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저 현각스님 지적을 나는 찬동하고 싶다.
***
이런 비판을 받은 혜민이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는데, 결국 터질 것이 터지고 만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그의 에세이 혹은 강연은 나로서는 언제나 수준 미달이었다. 이른바 외모와 학력에 편승해 부처를 팔아 돈을 버는 장사꾼에 지나지 않았다.
얄팍함에 기댄 장사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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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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