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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약장사의 선두주자 Pfizer가 왜 화이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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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영향력을 과시 중인 코로나팬데믹 보건사태 와중에 그 백신 개발에 성금 다가섰다 해서 인구人口에 회자하는 미국 제약회사 Pfizer를 일컬어 한국에서는 '화이자'라 하니, 내가 무슨 제약회사랑 인연 혹은 관심이 깊다 해서 저 친구들 상호를 주목하겠는가마는 나는 저 이름을 흘려가는 바람결에 접할 적마다 중국계 회사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더랬으며, 심지어 그 창립자는 '화자' 아닌가 싶었더랬다. 

 

화이자 화이자 하기에 무슨 저딴 이름이 있나 했으니, 저것이 Pfizer에 대한 표기라는 사실도 근자에 알았다. 화이자건 Pfizer건, 결국 창립자 이름을 딴 회사이겠거니와, 그리하여 비로소 아! 그 창립자가 독일계이겠거니 했으니, 지금은 데어 데스 뎀 덴 der des dem den 딱 하나만 남은 독일어를 제2 외국어로 강요당한 마당에 대뜸 저 표기로만 보아서도 그런 사실은 짐작은 할 수 있던 까닭이다.

 

Pfizer World Headquarters. 암것도 아닌데 헤드쿼터, 거기에다가 복수 s까지 붙여 놓으면 참 있어 보인다. 모든 헤드쿼터가 그렇다. 

 

저것이 영어권으로 기어들어가서 퐈이저가 되었을 것이니, 다만 현행 외래어 표기법상 지구상 그 어떤 발음도 표기 못할 말은 없다고 한글주의자들이 설레발 사기는 쳐대는 한글로는 굳이 제일 가깝게 표기하려면 '퐈이저' 정도가 되겠거니와, 그것 역시 근사치에 지나지 아니해서 그 옛날 신라시대 혹은 더 거슬러 올라간 고조선 혹은 송국리 시대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한국어에서는 작금 f니 v에 해당하는 음가가 없다. 

 

보건대 이 Pfizer Inc. 곧 파이저 인코퍼레이션은 미국 뉴욕에 거점을 둔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라, 이 업계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회사 중 하나라 하고, 매출액 기준으로 2018년 기준 포춘 Fortune 이라는 잡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에서는 전체 57등이라 하니, 역시 장사에는 약장사가 손에 꼽히는 모양이라 대단한 성공을 거둔 모양이다. 

 

Karl Christian Friedrich Pfizer 칼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피처. 피처가 대서양을 건너니 퐈이저가 되고, 그것이 다시 태평양을 건너니 화이자로 둔갑했다. 공동창립자 중 한 명이란다.  

 

그건 그렇고 이 친구들을 '화이자'로 표기하는 까닭은 그 한국 합작법인에서 비롯하는 듯 하거니와, 1969년 중앙제약㈜과 합작한 한국법인을 '한국화이자'로 확정한 데서 그 본사까지도 저 무서운 외래어표기법까지 묵사발을 내가면서 화이자로 하는 모양이다. 작은집이 큰집까지 집어삼킨 셈인데, 참말로 희한한 일이다. 그렇다고 작은집이 큰집을 위협할 만큼 큰가 하겠지만, 코딱지만한 크기를 차지할 뿐이다. 

 

화지자...표기에서 60년대 혹은 식민지시대를 물씬물씬 풍기니, 저 이름도 그런 역사의 한층을 담당한 역사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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