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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이야기

유교에서 족보도 없는 이야기 청금록 (5) 규탄하고 걷어내야 하는 장막

by 신동훈 識 202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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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뭐냐. 

우리나라는 조선후기의 청금록, 소위 향안을 모호한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이를 서원, 향약 등과 묶어서 조선 유학의 심화과정으로 보고 있는 듯 한데

서원이나 향약은 유교에 근거라도 있지 

청금록은 족보도 없는 하늘에서 떨어진 불법 장부다. 

가장 비슷한 것을 들자면 당나라 이전 육조시대 귀족들이

자기들끼리 장부 만들고 서로 추켜주며 귀족 행세하다가 

당 태종한테 걸려 작살났던 그런 귀족행세 정도가 비슷할 텐데

이런 식의 양반 씨를 기반한 폐쇄적 공동체는 송대 이후 사대부사회에서 엄중하게 비판받던 것으로,

청금록 자체는 임란 이후 부상해 올라오는 신흥 "유학"들, 

소위 청금록 등재자들이 이야기 하는 바, 

"놀고 먹는자"들에 위협을 느낀 이들이 따로 자기들끼리

"진짜 양반 명부"를 만들어 운영하던

아무리 잘 봐줘 봐야 유교의 입장에서도

근거도 없고 뿌리도 없는 막장 불법 장부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겠다. 
 

 
청금록은 서원, 향약 등 성리학의 심화, 보수화 과정과는 또 그 결을 달리하는 것으로, 

이러한 시각에서 분리해 내야 한다. 

청금록은 그런 유교사회의 심화, 종교적, 철학적 문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임란 이후 향촌사회가 격동하고 

기존의 양반의 지배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카운터리볼루션의 동기에서 나온 

불법 장부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청금록 자체는 이를 따로 떼어 엄격히 비판하는 풍조가 사학계에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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