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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야 한다는 윽박은 없었다. 그래도 이맘쯤 본 그곳이 하도 강렬해 그저 보고싶었노라 말해둔다. 다만 그때랑 조금은 다른 코스를 골랐으되 여전히 대청호변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호수 역시 말이 없다. 빛 등진 수면은 그 멋대로, 그 반대편은 또 제멋대로 맛이 난다. 아래선 폭풍우 치는지 모르겠으나 저 고요 한없이 부러워 침이 흐른다.
들끓는다.
태우다태우다 태울 것 없어 창자벽 파내다 피가 흥건한 어느 중늙은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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