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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치아는 계속 닳는다.
요즘은 그 정도로 닳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고인골의 치아를 보면 치아의 수질 부분까지 다 노출되도록 닳은 경우가 많다.
이렇게 닳은 모양을 보고 거친 음식 때문이라고 대개 추정을 하거나
아니면 밀과 같이 가루를 만들어 빵을 굽는 경우에는
가루를 만들때 미세한 돌가루가 섞여 들어갔을 것이라 보기도 한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거친 음식이라 하면 역시 애매하다.
거친 음식으로 예를 들어 식물성 섬유를 과거에 요즘보다 많이 섭취한 것을 들기도 하는데
식물성 섬유 때문일까?
필자가 보기엔 이빨을 가장 빨리 닳게 만드는 건 식물성 검유나 미세한 돌가루가 아니라
곡물의 도정 정도다.
정말 잡곡과 도정이 덜된 쌀로 밥을 지어 먹으면
거친 밥이라는 게 뭔가를 실감하게 되는데
특히 이걸 쪄서 밥을 지으면 정말 그 정도가 더하다.
필자가 보기엔 이렇게 밥을 쪄 먹던 시대에 도정이 충분치 않은 곡물로 밥을 하게 되면
모르긴 해도 밥 먹을 때마다 치아가 미세하게 계속 갈려 나갔을 것이다.
이렇게 도정이 덜된 곡물로 지은 찐밥을 한 번 먹어보지 않으면
거친 음식물이라하면 떠오르는 사실이 돌가루, 식물성 섬유밖에 없게 된다.
필자가 보기엔 그게 아니라 도정이 덜된 곡물을 쪄서 밥하는 자체가
결국 치아에는 많은 무리가 되었던 셈이 되겠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자료를 모아 최대한 증명해 보려 노력해야 하는 스토리이긴 한데
일단 생각나는 대로 여기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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