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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투탕카멘이 타고 저승으로 간 알라바스터 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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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물만 보면 갈수록 왜 이리 배가 아픈지 모르겠다.

대체 우리 조상님들은 왜 그리 없이 불쌍하게만 거지처럼 살다가셨는지 모르겠다.

없는 살림이나마 저런 거라도 만들어 놓으셨음 후손들이 볼품없는 토기 쪼가리로 장난칠 일도 없을 테니 말이다.

각설하고 1922년 영국 고고학도 하워드 카터Howard Carter가 이집트 룩소르 왕들의 계곡에서 그 유명한 투탕카멘 무덤을 발굴하면서 그에서 건진 보물 중 하나다.

알라바스터alabaster라는 돌맹이로 만든 모형 배다. 제작시점은 기원전 14세기. 젠장.

모형이니 명기明器다. 현실세계 배를 쑤셔박기엔 현지 사정이 너무 좋지 않다.

띨빵 파라오라 왕노릇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스무살이 채 되지도 못해 훅 간 데다 무엇보다 후손이 없이 왕통이 단절되니 그 무덤에 누가 신경이나 제대로 썼겠는가?

그래도 왕이니 후임이 할 수 없이 그런 대로 왕 대접이나 해줘서 보냈으니 그래서 파라오 무덤 치고선 코딱지 만하다.

배는 운송수단이라 저런 배가 무덤에서는 곧 망자를 이승에서 저승으로 인도하는 구실을 한다.

요새 영구차로 리무진 밴을 흔히 쓰는데 그에 견주어 생각해보면 된다.

이집트 카이로 소재 이집트국립박물관이 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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