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남원
오랜만이었다.
얼마 전 페북에서 가타야마 마비 선생님이 일본민예관의 이사가 되셨다는 소식과
아사카와 수집 도편전시 소식을 전해주신 터였다.
본관과 더불어 야나기의 저택이었던 서관을 오픈하는 날에 맞추어 방문했다.
그리고 마침
<朝鮮民族美術館設立100年記念_柳宗悦と朝鮮民族美術館> 특별전이 막바지였다.(2024年6月15日~8月25日)
https://mingeikan.or.jp/special/ex202406/
1층 일부와 2층 특별전시실에서 그동안 우리가 간간히 화면과 실물로 보았던 조선시대 미술품들이 전시 중이었다.
야나기와 아사카와(浅川伯教,浅川巧) 형제들의 한국미술 인식과 미학적 논란은 접어두고, 대부분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눈에 담고, 메모하기로...
2층 거실 공간에는 유물과 함께 초판본, 편지, 스케치 원본들이 전시되었다.
빈자리 없이 가득 앉은 진지한 여성관객들은 아카이브 자료로 만든 영상 감상에 고요하게 집중하고 있었다.
본관 길 건너 야나기 부부가 살았던 서관은 처음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서재와 식당,거실 등이 공개중이었고,
https://mingeikan.or.jp/floormap/nishikan/?lang=ja
https://www2.panasonic.biz/.../archi/vol21/adr21_21_22.pdf
저명한 성악가로서 1920년 국내 최초로 종로 기독교 청년회관에서 서양음악회를 열었던
야나기의 부인 야나기겐코(宗兼子,1892-1984)의 기념실도 있었다.
고마바 토다이메 전철역으로 내려오는 길은 내가 좋아하는 고요한 주택가이다.
어느 집 담벼락에는 도자기 접시들이 부착되어 있다.
기차역 바로 앞에는 지나칠 수 없는 빵집이 있으니 들러보아도 좋을 것.
그리고 그 옆으로는 도쿄대 고고학부의 매장문화재조사실 표지판이 보였다.
2학기의 ‘일본도자사’ 강의를 위해 이런 저런 생각들을 눌러 담아둔다.
P.S : 자료를 찾다보니 2021년에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민예100년> 전시가 열렸고 당시 일본민예관 유물과 자료가 출품되었다.
https://bijutsutecho.com/magazine/news/report/24743
그리고 관련한 최근 단행본이 있다.
https://press.geidai.ac.jp/post/73784209302588620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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