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동물 대가리 모양 컵 종류를 리톤rhyton이라 한다는 말 주구장창 했으니 이젠 리톤이 좀 더 친숙한 존재가 되었으리라 본다.
뭐 아니라 해도 할 말은 없다만, 이젠 그 생소를 박멸하고 친숙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한데 이 리톤은 우리 독자라면 어? 어디서 봤는데 할 법하거니와 맞다.
직전에 트라키아가 누빈 불가리아 땅 어느 곳에서 그네들 왕조 오르디시아가 남겼다는 그 사슴 대가리 금 도금 은제 리톤이 그것이라
딱 그거랑 한 눈에 봐도 궤를 같이한다.
시대도 비슷하고 만든 데도 비슷했을 것으로 봐야 한다.
한데 이건 튀르키예 땅 출토품이다.
어찌봐야 할까?
간단하다. 어떤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이 어떤 건 불가리아로 가고 어떤 건 튀르키예로 가고 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걸 뭐 고고학은 국제교유니 하는 개설레발을 치더라만, 하나마나한 당연한 이야기다.
이건 앞과 같은 유물인데 조명 여건에 따라 색감이 달리보일 뿐이다.
앞서 나는 불가리아 트라키아 사슴 대가리 리톤을 소개하며 저 동물 대가리가 사슴인가? 라는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거니와, 이걸 보면 사슴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앞 트라키아 리톤은 뿔이 떨어져 나갔지만 이 분은 제대로 붙었다.
그래서 이 리톤은 Stag's head rhyton 이라 해서 사슴 중에서도 stag 수사슴 동물 대가리임을 분명히 밝힌다.
시기는 앞서 본 것과 같은 기원전 4-3세기.
발견 지점은 에게해를 사이에 두고 그리스 본토랑 마주하는 아나톨리아 반도 서남부 해안 지역 밀라스Milas 라는 데라
한데 이 유물은 복잡한 사연이 있다.
미국 골동품 시장에 나왔다가 도난품으로 드러나 2022년 미국 정부가 정식으로 터키 정부한테 반환해서 지금은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이 소장한다.
그 상세한 사연은 아래 첨부 기사를 참조하라.
https://wildhunt.org/2021/12/stolen-antiquities-surrendered-by-billionaire-collector.html
나아가 앞서 말한 트라키아 사슴 대가리 리톤은 아래에서 정리했으니 링크하시면 된다.
금칠을 한 사슴 대가리 모양 트라키아 은제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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