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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툭하면 그물에 딸려온다는 밍크고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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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앞바다서 6천250만원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잡혀
송고시간 2021-01-08 15:03 손대성 기자 

 

 

 

영덕 앞바다서 6천250만원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잡혀 | 연합뉴스

영덕 앞바다서 6천250만원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잡혀, 손대성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1-01-08 15:03)

www.yna.co.kr

 

한국은 포경을 금지한다. 잡으면 재피간다. 국제포경금지조약에도 가입했다. 국제법에 가입했으니, 국제법은 국내법에 우선하니, 당연 빠따로 국내법에서는 그에 따른 처벌을 규정한다. 수산어법인가 뭔가에서 관련 규정이 있다. 

 

하지만 어디 그게 그런가? 살다 보면 고래가 자연스럽게 죽을 수도 있고, 지들끼리 치정에 얽힌 살해사건이 날 수도 있는 거고, 또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끔씩 해변으로 몰려들어 집단자살을 하기도 한다. 뿐인가? 다른 고기 잡는다 쳐놓은 그물에 재수없게 걸려들어 뻐둥뻐둥대다가 분통사하고 만다. 

 

혼획됐다는 밍크고래 

 

고래 중에서도 심심찮게 유독 밍크고래가 재수없는 그물사死 주인공으로 자주 언론지상을 오르내린다. 여기서 궁금한 점...저렇게 잡힌 고래는 어찌 처리할까?

 

저와 같은 고래사死에는 항용 뒤따르는 언론 설명 구절이 있으니 저것만 해도 이렇다. 

 

해경은 작살이나 창 등을 사용해 일부러 잡은 흔적이 없어 고래류 처리 확인서를 발급했다.

 

딱 이거다. 담당 관서는 해양경찰이다. 해변을 기준으로 해서 어디까지 근해는 해경, 그 바깥은 해군이 담당하거니와, 저런 어업은 당연히 항구로 들어오니, 해경이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이런 고래가 걸려들었습니다 라고 해서 선주가 해경에 신고하면, 담당 해양경찰서에서 나와서 그래? 어디 한번 봅시다 해서 검시를 진행해 이걸 일부러 잡은 것인가 아니면 재수없게 걸려든 것인가 검사를 한 다음, 타살징후가 없다고 하면 그런 증명서를 발급한다. 

 

죽은 상태로 발견된 밍크고래 

 

그 증명서를 갖고 선주는 고래고기를 팔아묵는다. 그게 팔려나가서 고래고기라 해서 부산 같은 데 식당에서 파는 것들이다. 

 

벌이가 쏠쏠한 법이라, 대개 가격을 보니 당연 덩치 무게에 따라 다르겠거니와,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저 친구는 6천만원에 팔렸다니, 이게 웬떡인가 할지도 모르겠다. 작년 이래 올해까지 언론지상에 드러난 저와 같은 사례만 해도 10건 가까이 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적게 나간 밍크고래 가격이 2천만원 정도였다. 

 

작년 섣달 그믐날 포항에서는 저렇게 걸려든 밍크고래가 9천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그 이틀전 영덕 해변에서는 길이 4.5m 밍크고래가 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그에 앞서 6월 29일에는 속초 앞바다서 길이 7.8m인 밍크고래 사체가 드러나기도 했다. 4천만원 정도에 팔렸단다.  

 

그물에 걸려 사망하신 밍크고래 

 

주로 동해안에서 밍크고래가 이런저런 이유로 희생되는 일이 부쩍부쩍 눈에 띄는데, 나는 내심 순전히 재수없게(선주로서는 재수있게) 걸려들지만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너무 자주 걸려드는 까닭이다. 실제 지난해 11월에는 동해서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일당 19명이 해경에 적발된 일도 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길이 각각 6, 7미터 정도인 밍크고래 두 마리가 5∼6곳에 작살이 꽂힌 채 인양된 일도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7월 21일 부안 근해에서는 멸종 위기종인 '브라이드 고래' 사체가 발견된 일도 있다. 

 

포경을 금지했고, 단속이 꾸준하게 이뤄지지만, 밀렵이 저처럼 횡행하고, 나아가 혼획이라는 이유로 습득한 고래들이 저리 고가로 팔려나가니 인간에 의한 고래의 수난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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