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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트위터 포스팅 하나가 일으킨 음반 사재기 평지풍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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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사재기 의혹 재점화…소모적 논란 넘어 실체파악 가능할까

송고시간 | 2019-11-27 18:19

8월 콘진원에 신고창구 개설…"표본추출 통한 청취여부 조사도 검토"



가요계 '사재기 공방' 번지나…박경 측 "변호인 선임해 대응"

송고시간 | 2019-11-26 18:04

실명 거론된 가수들 법적대응 예고하자 "음원차트 루머 밝혀지길" 맞대응


글쎄다, 그리 심각하게 쓴 글은 아닌 듯한데, 트위터에 하나 휘갈긴 짧은 글 하나가 치고받는 공방으로 비화한다. 


보이밴드 블락비 멤버이자 리드래퍼인 박경 이라는 친구가 지난 24일 오전 6시 22분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다가 올린 글 조각 하나가 이리 번질 줄이야, 그도 예상했을까? 문제가 되자 내리고 말았다는 그 포스팅은 이렇다.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좀 하고싶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건 누가 봐도 저들이 음반 사재기를 한다는 의미다. 


나는 이 포스팅이 오른 시점을 주목했는데, 보다시피 안드로이드 휴대폰으로 오전 6시 22분에 게재했다. 이를 접하고서는 젊은 친구가 저 이른 시간에 혹 술 마시고 올린 건가 하고 묻기로 했더랬다. 밤새 술 마신 여파에 말이다. 


박경


내가 또 하나 수상하게 여기는 대목은 이것이 문제가 되자, 박경 스스로가 저 글을 내리고 말았다는 점이다. 이는 이와 같은 여파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글은 삽시간에 번졌으니, 그런 과정에서 당연히 사재기를 한다고 지목한 저들 귀에도 들어가고 말았으니, 그 과정에서 어물쩍 내렸으니, 이런 전개가 몹시도 의아스럽기는 하다. 


이 일을 우리 공장에서 다루기는 아래가 첫 기사다. 


박경, 선후배 가수들에 "사재기" 실명 비판…소속사 사과

송고시간 | 2019-11-24 14:58


저 포스팅이 오른 그날 당일 오후에 내보냈다. 이미 다른 매체에서 다뤄지기 시작해서, 우리 역시 그것을 확인하고는 저리 처리했다고 기억한다. 한데 오후 2시 58분에 송고한 이 기사를 보면 "현재 이 글은 지워진 상태다"는 언급이 보인다. 


더불어 이때 이미 박경 소속사인 세븐시즌스가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는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면서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다시 말해 이 시점까지는 박경 혹은 그 소속사로서는 이 사태를 주워 담으려 했다는 의미가 된다. 속내야 어떠하건 실명까지 거론한 마당에, 더구나 이런 일은 추후 경찰조사에 들어간다 해서 혐의점을 입증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어서였는지는 몰라도, 일단은 물러서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자칫 명예훼손 소송 사태를 피하려 하는 의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안은 급기야 불이 붙고 말았으니, 사재기 대상자로 거론된 6가수 혹은 밴드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그 포문은 박경이 맨먼저 언급한 바이브가 열었다. 


바이브 "박경 사재기 발언,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 대응할 것"

송고시간 | 2019-11-25 09:01


그러다 다른 의혹 대상자들도 서서히 열이 받기 시작했는지, 이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해서 


박경 "사재기" 실명거론 가수들, 줄줄이 법적 대응 예고(종합)

송고시간 | 2019-11-25 12:08

바이브·임재현·송하예 "사재기 사실무근… 강경 대응할 것"


이미 이튿날 정오쯤이 되면, 바이브 외에도 임재현과 송하혜까지 가세해 박경 공격 연합전선을 형성했음을 본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 사건은 전면전으로 비화했으니, 


박경 "사재기" 실명거론 가수들 전원 법적 대응 예고(종합2보)

송고시간 | 2019-11-25 15:42

6명 일제히 "사재기 사실무근… 강경 대응할 것"


6명(밴드 포함) 전원이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박경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고 나선다. 아마 느낌으로 볼 적에 사재기 대상자로 거론된 저들이 공동전선을 형성하기로 의기투합하지 않았나 하는 상상을 해 본다. 


박경



이렇게 되고 보니, 애초 한 발 물러서는 자세를 취한 박경이 느닷없이 수세를 공세로 전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니 그것이 이 글 맨 앞에 링크한 저 기사다. 물론 이에서도 박경 측은 수세적인 모습을 애써 보이려는 흔적이 농후하니, 그것은 


박경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26일 "당사는 박경의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바,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해 응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실명이 언급된 분들 및 해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양해 말씀드린다"면서도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고 언급한 부분이 그것이다. 한데 기사를 더 따라가면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


고 한 대목은 허심하게 보아 넘길 수 없다. 저쪽에서 법적으로 대응하고 나섰으니, 이쪽에서도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상처를 더욱 건드린 셈이다. 


한데 이 사태가 불거지면서 일부 음원차트에서 2016년 발매된 박경의 솔로곡 '자격지심'(여자친구 은하 피처링)이 차트에 재진입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점은 기이하기만 하다. 물론 박경이 이를 사재기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테지만, 정작 이 사태로 비록 잠깐이긴 하나, 차트 역주행은 박경한테 일어난 것이다. 


암튼 세상은 요지경이다. 


음원사재기 의혹 재점화…소모적 논란 넘어 실체파악 가능할까

송고시간 | 2019-11-27 18:19

8월 콘진원에 신고창구 개설…"표본추출 통한 청취여부 조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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