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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특이사항 없던 하루



우리 공장에선 편집총국장 주재 부장단 오전회의가 사라지고, 총국장 산하 에디터별 아침회의가 있어, 그것을 종합해 총국장이 에디터들과 오전회의를 한다. 


어제 아침 에디터회의 


정치부...문통 유럽 갔고, 별거 없는데요

한반도부...헝가리 좀 지켜봐야겠고 별거 없는데요

문화부...별거 없는데요. 


오분만에 회의 쫑! 


연초장에서 에디터를 만났다. 


"엥? 승님 벌써 나오셨소?"

"없네 암것도...다른 부서도 똑같아. 이런 날이 없었는데..."




특이사항 없는 하루가 온종일 그렇게 흘러갔다. 

다이내믹 코리아답지 않은 하루였다. 


한데 조금, 아주 조금 켕기는 게 있었다. 


아침회의에서 정치부장이 한마디 던졌다. 


"이희호 여사가 계속 안 좋네요. 주시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의 타계를 새벽에 접했다. 초저녁에 뻗은 까닭이다. 


보니 그가 간밤 11시 37분, 입원 중인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단다. 




그렇게 아무 일이 없던 하루

다이내믹 코리아답지 않은 

"특이사항 없다"는 하루는  

어김없이 상흔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