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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파란에 휩쌓인 경향신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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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협찬 대가로 기업 관련 기사 삭제"

송고시간 | 2019-12-22 20:23

기자협회 경향지회 "사장이 지시, 사장ㆍ국장 사퇴"



엿 바꿔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아주 간단히 말해 이 사안은 경향신문이 기사를 두고 기업과 거래를 했다는 내용이다. 


주목할 점은 이 사안이 외부로 대두한 통로다. 이는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가 2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드러났다. 내부에서 먼저 이런 일이 있었다고 드러냄으로써, 그 책임을 스스로 지겠다는 뜻을 표명한 셈이다. 


경향신문 그 긴 역사를 예서 정리할 수는 없고, 암튼 과거 권위주의 정부시절 친여 성향이 노골적이었던 이 신문은 1990년 한화그룹에 되어, 친여 친재벌 성향을 계속하다가 1998년, 한화가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사원주주회사가 되면서는 논조가 완전히 변해 이른바 진보 성향을 대표하는 언론으로 거듭났다. 이 체제가 현재까지 이어지거니와, 사원들이 주인인 회사다. 그런 까닭에 사원 입김이 절대적이다. 사장도, 편집국장도 사원 직선제로 선출되는 것으로 안다. 


그런 언론사이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아마 그 구성원들이 용납하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다만, 이 시점에서 하나 조심할 대목은 그에 대한 사측 반응이 아직 없어, 이번 사태가 기협 경향지회가 주장하는 그런 일이 팩트인가 여부는 단안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번 사태는 저 성명서를 통한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많은 팩트가 생략되고 전달되었기에, 애초 경향신문이 보도하려던 특정 기업과 관련한 보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그것을 두고 전개된 이후 사태를 볼 적에 해당 기업의 비위를 고발하는 그런 류가 아니었던가 싶다. 그 기업이 어딘지는 나로서는 확인했지만, 그것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서 우리 보도에서는 특정하지 아니했다. 


한데 그런 보도가 해당 기업에는 아주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음인지, 아니면, 그런 보도만으로도 시장에서 상당히 곤혹스런 처지에 내몰릴 수 있다고 생각했음인지, 이른바 딜을 시도한 듯, 성명에서는 협찬이라 표현했지만, 뭐 광고비 등을 경향신문에 대는 조건으로 해당 기사 보도 무마를 시도한 듯하다. 


이런 딜 제안을 받은 이는 성명서에 의하면 사장이다. 사장이라고 무슨 고민이 없었겠느냐만, 아무튼 성명서에 의하면, 그런 딜을 사장이 받아들이고, 그리하여 제작 중이던 관련 기사를 편집국장을 통해 삭제를 지시해 관철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발해 해당 기자는 사표를 던전 모양이고, 그 사표 이유를 캐는 과정에서 아마도 이번 일이 언론사 내부에 공유되지 않았나 한다. 


제삼자로서 저런 일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사측이 일방으로 나쁜 사람들이라고 하기는 무척이나 힘들다는 말을 해두고 싶다. 그 사장이라고, 편집국장이라고 저러고 싶어 그랬을까 하는 동정? 연민? 이런 감정이 없을 수 없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저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면, 그런 행위가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현실과 이상, 그 괴리를 항상 우리는 말하는데, 글쎄, 언론사도 엄연히 기업인 이상, 그런 기업은 이윤을 창출해야 하고, 그 이윤으로 회사도 운영하고, 월급도 주기 마련인데, 아무튼 이런저런 감정들이 나라고 없을 수가 없다.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안타깝다는 말만 할 수밖에...


성명서 전문은 아래 참조 


경향신문 기자협회 성명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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