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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흔들지지 않는데서 마음까지 침잠하진 아니한다.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잘 살았을까?
제대로 살고 있을까?
어찌 살아야 할까?
그댄 언제나 그리 행복해 보이오?
어찌하면 그럴 수 있소?
그리 보이오?
오얏나무 밑에선 갓끈을 매지마오.
세상 모두 혼탁해도
나만 깨끗하면 그뿐.
저으리까?
동산에 달 올라 저 사이 배회할 때까지 저으리까?
임술지추 칠월기망이 아닐지라도 저어보리까?
뱃머리 두들기며 사라진 영웅을 호명하리까?
천지간 우주에 나란 사람 살다갔노라 울부짖어 보리까?
그때 그 사람이 그럽디다.
잘 살라고.
글쎄 어찌 사는 것이 잘 사는 일인지 저 산이 희끄무레해지면 알 수 있으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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