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용인시 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용인 충렬서원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방안“이란 주제의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학술회의를 위해 발표자와 토론자를 섭외하던 중,
발표자 중 한 사람인 신채용 선생님이 마크 피터슨(Mark peterson) 교수님께서 기조강연을 할 수 없겠느냐고 먼저 제안을 해주셨다.
마크 피터슨 교수님은 하버드대에서 한국학을 전공하시고, 브리검영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셨다.
평소 마크 피터슨 교수님 얘기를 들어왔던 터라,
그리고 외국 석학이 기조강연을 먼저 제안해주시다니!
포은을 너무 사랑하시고 정몽주 묘역에도 이미 방문해서 유튜브 영상도 찍으셨다는데, 당연히 O.K!!
그리고 오늘, 학술회의 당일!
한국말을 잘 하신다고 들었지만,
유창하게 정몽주의 단심가 ”이 몸이 죽고 죽어, 일 백번 고쳐 죽어~“ 라고 시조를 읊으실 때,
소름이 쫙 돋았다!
미국에서 이 시조를 한국어로 읊었을 때, 식당 전체가 조용해졌다는 에피소드를 전하시면서, ”시조에는 힘이 있다“는 것을 포은 정몽주가 가르쳐준 비밀이라고 하셨을 때, 무척 감동이었다.
그리고 미국 학교에서 한국 시조를 가르치는 기관을 만들고 학교에서 의무교육을 해야 한다고,
한국문화가 미국 안에서도 얼마든지 수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말씀해 주셨다.
처음엔 한국말을 잘 하는 미국인이 신기하다는 인상으로 바라보던 청중들도,
교수님의 진정성있는 포은의 이야기를 듣고 모두 감동받았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오늘 학술회의 기획자로서 무척 뿌듯했다.
외국 학자의 시선으로 우리 역사를 바라 보는 관점을 유창한 한국말과 유머까지 곁들여서 편안하게 강연해주신 마크 피터슨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다음은 마크 피터슨 교수님 유튜브 채널 소개글이다.
“저는 처음 한국에 54년 전에 처음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한국학 공부를 하며 학사, 석사, 박사까지 공부했는데 아직도 모르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한 여러분께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저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의 역사를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 우물 밖의 개구리”라고 제 스스로 부르는 겁니다.
그럼 한국인들은 우물 안에 있기 때문에 우물 안의 개구리라 부르는거냐, 그게 아닙니다.
좋은 댓글, 나쁜 댓글 많이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이 보시고 주변 분들에게 알려주시고 함께 배워 나갑시다.“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com/@TheFrogOutsidetheWell?si=Z2kLwXdLrq6G_n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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