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는 언뜻 빛의 산란 현상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했지만, 첨부한 사진을 보니 병든 거 같다. 얼음이 연지곤지 찍을 일은 없을 테고, 보자니 조류藻類에서 비롯한 것으로 본단다.
조류? 아이고, 중고교 생물 시간에나 듣던 조류라는 말을 알프스 빙하에서 조우하다니, 내 팔자도 기묘하다.
보건대 이 핑클 빙하는 이태리 북부 트렌티노-알토아디제 주州 알프스산맥과 연결한 프레세나 빙하에서 목격됐다는데, 햐! 요샌 유튜브 대세라는 말이 맞나보다. 프레세나 빙하라는 키워드 두들기니 동영상도 뜬다.
5천년전, 유럽 대륙이 청동기시대로 들어갈랑말랑한 시절, 이쪽 근처 알프스 산맥 해발고지 3000미터에서는 살인사건이 있었으니, 범인은 밝혀지지 아니했지만, 살해당한 이는 홀연히 시체 하나 남김으로써 드러났으니, 그 본명은 알 수 없지만, 편의상 그를 구별하고자 외치맨 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니, 혹 저 핑크색은 외치의 선연한 피살 자국 흔적 아니던가?
그렇지 않다면 혹 저 빙하도 코로나19 습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아닌가?
내친 김에 프레세나 빙하? 이 요물을 찾아보니 THE PRESENA GLACIER, THE GIANT OF THE ALPS 라는 별칭이 있는 모양이라, 해발 3,069 미터에 위치한다나? 어쭈? 외치 살해 장소랑 해발고도 비슷하네?
장소를 검색하니 이렇댄다.
외치가 남긴 낭자한 선혈 맞는듯.
그나저나 PRESENA는 본토 발음 존중하면 '프레제나'인데??? 전성훈 저 특파...이태리어 공부 안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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