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초행은 아무리 내가 능수능란한 운전자라 해도 주저하기 마련이라
유독 그리스만큼은 적어도 그런 주저는 없어졌으니 나름 이번 여행에서의 수확이라 해얄까 모르겠다.
한달 열흘을 차를 몰고 쏘다녔으니 더구나 코린토스야 아테네 시내를 기준으로는 내비게이션 안내없이도 찾아가는 구력이 붙었으니
차로 어딘가를 움직이고 싶다는 애들 요청에 서슴없이 결행에 나선 것이다.
그렇다고 이역만리 운전에 한 치 방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더 신경쓰이는 것도 사실이다.
차로 움직이니 얼마나 좋아?
애들이 대뜸 묻기를
이태리 가서도 렌트카할 거요?
묻는다.
그리했음 좋겠다는 눈치인 걸 왜 모르겠는가?
그런 그네들더러 돈 없다 할 순 없는 노릇이고
적당히 둘러댔다.
말 타면 책 잡히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부디 탈없이 이번 여행 화룡점정이었으면 한다.
혼자 쏘다닌 지난 두어달은 이를 위한 준비였다고 하고 싶다.
반응형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매한 아테네 크리스마스 이브 (0) | 2024.12.24 |
---|---|
고독 생활 날려버린 합류 (18) | 2024.12.24 |
폭우에 멈춰버린 아테네 리카베투스 일몰 (26) | 2024.12.23 |
먹여놓고 돌아서면 배고프단 아우성 (26) | 2024.12.23 |
올리브 짠지 사이에 둔 아테네 부자의 아테네 대화 (27) | 2024.1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