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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먹여놓고 돌아서면 배고프단 아우성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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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으나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애들 치닥거리에 정신이 쏙 빠진다는 말은 들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신없이 밥만 해 먹이고 정신없이 고기만 구어댄다.

두둑히 먹였으니 반나절은 가겠지 했지만 그렇게 나선 발걸음.

여기 가자 해서 출타하면서 농담으로 설마 벌써 배가 고프진 않겠지?

했는데 배가 고프댄다.

진짜냐 했더니 썩 고프진 않은데 약간 허기가 느껴진대나 어쩐대나?

난 농담인 줄 알았더니 아녔다.

인근 점빵에 들리자 했더니 뭘 사더니 또 우거적우거적 씹어드신다.

아부지 이모부도 좀 드세요 하는데 같잖아서 말문이 닫힌다.

야, 늙어봐라, 소화도 안 된다.

덕분에 애들 합류하고선 엥겔계수 수직 급상승이다.

이럴 줄 알고서는 쫄쫄 굶으며 아낀다 했는데 그걸로는 감당이 안 된다.

끊임없이 먹여야 한다.

하긴 한창 클 나이요 또 장정인 나이니 오죽하겠는가?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을까 돌아보는데 한창 먹어야 할 나이에 쫄쫄 굶은 기억밖에 없다.

라면 하나 사 먹을 돈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때 저 정도로 먹어댔음 키가 오센티는 더 컸으리라.

들어오자마자 괴기 궈서 대령하고 저녁밥까지 해먹이고선

설마 야식도 할 거냐 물으니

조금 쉬다 앞에 나가자 한다.

먹으러 말이다.

환장할 지경이다.

난 피곤해 죽겠는데 밤구경 가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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