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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한복 무료 입장의 역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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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몇년전인가?


경복궁 연간 관람수입이 첨으로 백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사대궁과 종묘 조선왕릉까지 다 합친 관람료 수입은 120억원이었다.

그해 이들을 찾은 사람은 1천338만명, 역대 최다라 하는데 수입은 하락세다.

원인이 뭘까?

경복궁


한복이다.

저거이 한복인가 논란이 없진 않지만 암튼 저리 걸치면 한복이라 해서 공짜로 넣어준다.

소문 나서 이젠 너도나도 한복 무료 입장.

그러니 입장료 수입으로만 보면 속 빈 강정이다.

경복궁 담삐락

 

이를 두고 문화재청에선 이젠 무료 입장 그만 할 때 아닌가 라는 말도 잠시 나왔던 모양이라

하지만 이내 쑥 들어가고 말았으니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아니되옵니다"라고 외쳤다는데... 

경복궁

 

그리 되면 지금 성업 중인 한복 대여점이 일순간에 다 망하기 때문이라고....

얼마전 종로구청 사람을 만나 도대체 경복궁 일대에 영업 중인 한복 대여점이 몇 곳이냐 되는가 물었더니

 

물경 백여 군데를 헤아린다고...

저들 문화재가 경제활성화엔 제법 기여한 셈이리라. 

 

다만 이제는 기왕 한복이면 제대로 된 한복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냥 한방에 훌러덩 걸치는 중국산 한복이 아니라, 

 

그래도 대님도 매어보고 옷고름도 잡아보는 그런 한복이었으면 한다. 

 

누군가 말했다. 

 

한복은 폼이 아니라 그것을 입고 벗는 그 과정 자체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따라서 저런 방면으로 계도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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