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응삼이 배우 박윤배 별세…향년 73세(종합)
송고시간2020-12-19 11:15
김정진 기자
특징 없던 캐릭터 살린 천생 배우...'원조 미남' 별칭도
첨부한 우리 공장 저 기사에서 눈길이 가는 대목이 한 사람과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다는 대목이다. 요새 뭐 나 이혼했어요 하는 예능프로가 있더라만, 어찌하여 저런 삶을 살았는지 모르지만, 참말로 모진 인연이었나 보다. 한번 갈라진 그릇 보니 계속 그 도로 붙인 데서 찢어지더라. 본인들이야 다 생각이 있어서였겠지만, 저승으로 옮겨가서는 어찌할런지 모르겠다.
암튼 저 응삼씨 박윤배는 배우로서 하나의 전형을 구축한 희유한 케이스다. 저와 비슷한 케이스로 바가지머리에다 바보 이미지를 구축한 호섭이가 있거니와, 이 호섭이는 요새 근황이 어찌되는지 도통 소식이 없다.
응삼씨는 천상 생김새가 농촌총각이라 하지만, 그리 말하면 농촌에서 반응이 별로 좋지는 않다. 하긴 뭐 농촌 출신 내 모습을 보면서 그런 말을 많이 하더라만, 농촌이라 해서 고정한 이미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항용 말하듯이 농촌이라 해서 순박 천진 순진 난만으로 고정하고자 하는 것은 농촌은 그리해야 한다는 강박이요 폭력에 다름 아니다.
농촌에도 욕망이 있고 협잡이 있고, 권력에의 의지가 있는 법이다. 거기도 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 응삼이 같은 순한 총각, 김회장님 같은 인후한 이장만 있는 게 아니다.
최장수 드라마라는 기록을 세운 전원일기가 방영하던 시절 응삼이 박윤배한테는 배우로서는 황금기 아니었을까 한다. 이런저런 단역을 전전했지만, 전원일기만한 임팩트 있는 작품은 찾기 힘드니깐 말이다. 이후 무슨 예능 프로인가에서 그가 잠깐 화제가 되는 모습을 보기는 한 듯한데, 그런 그가 갔단다.
1947년생, 올해 만 일흔셋이라는데 응삼이 친구 엄마 일용엄니 김수미보다 두 살이 실제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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