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할담비', KBS '연예가중계'서 손담비와 합동무대
할담비가 손담비와 합동무대에 서기로 했다는 28일자 우리 공장 방송팀 소식이다.
이 할담비가 우리 공장 기준으로 처음 등장한 시점은 그보다 하루 전 아래 기사다.
전국노래자랑 뒤집어놓은 77세 '할담비'…손담비도 화답
위 두 기사에 의하면, 문제의 할담비는 지난 24일 방송한 KBS 1TV '전국노래자랑' 출연자로, 사회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77세 지병수 할아버지다. 이 할아버지가 손담비 노래 '미쳤어'를 율동을 섞어 불렀다는데, 그것이 못내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방송 직후 화제가 되자 단번에 '할담비'라는 별칭을 얻은 지 할아버지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손담비와의 듀엣이 소원이라고 했다고 한다. 하루가 지나지 않아 손담비가 그에 화답해 29일 저녁 8시 55분 생방송 하는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미쳤어' 듀엣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일이 손담비한테는 손해될 것이 전연 없고, 외려 그의 이름을 대중에 더 각인할 절호의 기회로 본다.
이런 말이 손담비한테는 결례가 될지 모르나, 어쩌면 침체기 혹은 잠복기라고도 할 그에게는 다시금 대중 앞에 비상할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손담비 본인이야 나를 기억할 리 없겠지만, 나는 손담비가 참으로 고마운 작은 인연이 있다. 2012년 11월인가 그가 우리 공장 문화부를 찾은 일이 있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는 기억에 없으나, 그 무렵 신보를 내서 홍보차였거나 했으리라.
그땐 손담비가 한창 주가를 올릴 때라, 이때가 기회라 해서 쭛뼛쭛볏 기념촬영 하나 하자 했더니, 까르르 웃으면서 기꺼이 응해 주었으니, 그것이 앞 사진이다.
내 머리가 크다고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손담비 얼굴이 지나치게 작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저 무렵만 해도 저명한 연예인들이 각종 명목의 홍보차 각 언론사 문화부를 자주 찾곤 했거니와, 저 무렵이 실은 그런 시대의 마지막이었다. 그 무렵 이미 저명한 대중스타는 언론사에서도 모시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으니, 이내 그들이 언론사에 대해 초초울트라 甲의 존재로 등장해, 더는 언론사를 찾는 일이 없어졌으니,
대신 기자들이 그들의 꽁무니를 쫓는 시대가 개막했다.
본론으로 돌아가, 손담비가 할담비 덕분에 다시금 스포트라이트 속에 대중 앞에 서게 되었으니, 대중문화 시대는 참말로 알다가도 모르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SIa-WLLqn0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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