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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해상 집단 살인극 북한 젊은이와 영화 《브이아이피 V.I.P.》

정부, 20대 北주민 2명 첫추방…"16명 해상살인사건 연루"(종합2보)

2019/11/07 17:29


"동해 NLL 인근 나포…해군에 도주하다 제압 뒤 귀순의사 밝혔지만 보호대상 아냐"

"선장 가혹행위에 반발해 범행했다고 진술…시신은 해상에 유기"

NLL 남하하며 이틀간 도주행각…해군 특전요원이 선박진입해 제압





이 기사 메인 타이틀만 보고는 나는 언뜻 김명민과 장동건이 각각 경찰과 국정원 요원으로 주연하고, 박희순과 이종석이 북한 군인(혹은 경찰)과 북한 양아치 오렌지족으로 나온 영화를 떠올렸으니, 제목이 생각나지 않은 이 영화 키워드를 통해 검색하니 2017년 8월에 개봉한 《브이아이피 V.I.P.》라, 


북한에서 최고 권력층 자제로, 다른 양아치들과 어울려 납치 강간 살인을 밥먹듯 일삼던 이종석이가 어찌어찌하여 남한에 넘어와서는 국정원과 미국 CIA인가의 절대적인 보호 아래 생활하면서, 역시나 제 버릇 개 주지 아니하고 남한에서도 같은 중범죄행각을 일삼는 내용이었다고 기억하거니와 




한미 정보기관에서 그런 마각을 알면서도 그를 보호하려 한 까닭은 그가 지닌 북한 관련 정보 때문이니,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종석은 김정은 외화자금줄 정보를 지녔다. 그 정보를 캐낼 때까지는 최대한 구슬릴 수밖에 없었으니, 특히 김정은 자금줄 파악에 혈안이 된 CIA가 번번이 개입해서는 범법을 저지르는 그를 잡아쳐넣으려는 한국경찰 김명민을 가로막곤 한다. 


저 메인타이틀을 보고는 언뜻 이 영화를 떠올렸던 것인데, 내용을 살피니 그와는 사뭇 다른 양상인 듯하다. 


영화 한 장면 스틸컷



우리 정부가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0대 남성 2명을 취조하다 보니 이 친구들은 동해상에서 오징어잡이 배 어부들이라, 선장의 폭압적인 행태에 분노해 선장을 죽이고, 나아가 그 범죄행각을 은닉하고자 다른 선원들까지 몰살케 하니, 그리해서 이리 죽인 북한 선원이 물경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다. 


이런 사실을 우리 당국에 어떻게 밝혀냈는지도 미심쩍은 구석도 없지는 않거니와, 암튼 이런 사실이 밝혀진 마당에 이들을 받아들일 수는 없어, 북한에 통보해 판문점을 통해 지난 5일 북한에 신병을 인도했다고 한다. 


영화 한 장면 스틸컷



뭐 그러고 보니, 썩 영화 《브이아이피 V.I.P.》와 완전히 어긋난다고도 하기는 힘들다. 아무튼 영화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저 세상 얘기가 아닐 수 있음을 보기좋게 보여준 사례라고나 할까? 


더불어 북한에서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 그 처벌 체포를 피해 귀순하는 일도 적지는 않다고 알려져 있기는 한데, 이번에야 그런 행각이 드러났기에망정이니, 그러지 않고 무사히 정착한 사람이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남한이 북한의 범법자들에게 소도蘇塗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