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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사저에서 직선거리로 대략 삼백미터 거리에 있는 크라운해태제과다.
해태가 망하고서 같은 제과 계열 크라운제과에 흡수되어 바꾼 이름이 저거다.
해태라는 상표를 버릴 순 없다 해서 저리 명명했을 것이다.
저 해태제과는 박건배 제국이었고 1980년인가 프로야구가 출범하고 그 프랜차이즈로 광주로 확정한 해태타이거즈를 품음으로써 더 유명해졌지만 이건 실은 독이었다.
가뜩이나 호남이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해태한테 호남은 절대존재기반이었지만 성장을 막았다. 호남을 박차고 전국 기업으로 가야했지만 프로야구는 그 길을 막아버렸다.
그런 환경이 요새 같으면야 외려 장점으로 더 크게 작용할 수 있겠지만, 지역연고제를 기반 삼은 그 시대의 한계였다.
저 해태 본사를 볼 때마다 그런 상념을 지울 길이 없다. 물론 뻘짓한 창업주가 그 책임을 가장 크게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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