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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헬기로 날랐다는 대구 팔거산성 지하목곽고 목재유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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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거산성 4.5t 목재 유물 수송 위해 헬기 떴다
박상현  / 2021-08-05 10:07:23
국경주문화재연구소로 옮겨 약 10년간 보존처리
문화재청 "산림청 헬기로 대형 유물 나른 첫 사례"

 

 

대구 팔거산성 4.5t 목재 유물 수송 위해 헬기 떴다

국경주문화재연구소로 옮겨 약 10년간 보존처리문화재청 "산림청 헬기로 대형 유물 나른 첫 사례"(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총무게가 4.5t에 달하는 대구 함지산 팔거산성 목재 유물 이송

k-odyssey.com

 

산성에서 발견되는 이런 지하 목곽고 유물을 보존처리한다고 끄집어 내는 일에 대해 나는 극히 부정적인 생각을 여러 번 표출했으니, 암튼 기왕 저리 하기로 했으니, 좋은 보존처리 실례를 만들었음 싶다. 내가 우려를 표한 가장 큰 이유야 말할 것도 없이 애초 시작할 때는 큰소리 뻥뻥 치면서 완벽한 보존 복원을 외쳐대지만 제대로 된 꼴을 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부디 이번에 그 전범을 세워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암튼 저와 같은 발굴은 배보다 배꼽이 커서, 저 보존처리에 산림청과 문화재청이라는 정부기관이 끼어서 그렇지, 그렇지 아니하는 무수한 다른 발굴현장에서 함부로 저와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심히 곤란하다. 전체 발굴경비에 견주어 저 보존처리비용은 그보다 몇 배나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보존처리가 잘된다는 보장도 없다.

흔히 저런 현장에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위원들이라는 자들이 함부로 내뱉는 말이 "현장에 그대로 두면 급속도로 부식이 진행되어 그대로 둘 수 없다"는 말이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저런 지하목곽고가 발견되는 지점은 거의 예외없이 물이 나는 곳이며 뻘흙이라, 그대로 덮어두는 쪽이 가장 안전하다. 

 

나는 또한 매양 고고학 현장을 망치는 주범으로 다름 아닌 고고학과 보존과학을 지목하거니와, 이 놈들은 지들이 궁금하다 해서 뽀개지 못해 환장하는 족속이라 구조가 궁금하다고, 그 뒤편, 그리고 그 아래층 양상이 궁금하다는 각종 이유를달아 다 해체하고 마는 폭거를 저지르기 일쑤다.

또한 저런 목재유물은 보존처리에 엄청난 시일을 소요한다. 저것만 해도 대체 얼마나 지난 다음에 그 보존처리했다는 목조유물을 볼 날이 온다는 보장이 없다. 저걸 처리키로 했다는 경주연구소만 해도, 목재유물 보존처리를 위한 제반 시설을 갖춘 것이 불과 작년인가다. 내 모르기는 해도 10년은 잡아야 한다. 

내가 두어 군데 저와 같은 목재유물로 보존처리한다 해서 과거에 걷어간 것들을 추적해 보니, 놀랍게도 지금도 손도 못대고 있었다. 

 

욕심은 금물이다. 내가 매양하는 말이지만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이는 법이다. 

Curiosity kills the cat!

이 금언을 문화재를 하는 족속은 하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저 팔거산성만 해도 내가 알기로는 공사에 따른 긴급조사가 아니라 이른바 학술조사다. 학술조사가 무에 시급하다 해서 저리하는지 알 수는 없다만, 저야 연구소라도 나섰지만, 얼마전 어느 지자체는 보아하니, 산꼭대기 지하목곽고를 하나씩 해체해서 지게에 지고 내려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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