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제이컵스, 이탈리아 사상 첫 육상 100m 金…9초80
하남직 / 2021-08-02 00:05:44
도쿄올림픽 남자 100m 1위…2위는 미국의 컬리
축구에 분개하고 야구에 분통터지고, 여자배구에 쫄깃하는 그 순간 올림픽스타디움에서는 총알탄사나이들의 경연장인 100미터 결승전이 열렸으니, 그 왕관의 주인공은 뜻밖에도 빈센쬬 Lamont Marcell Jacobs. 이 친구 발음 표기를 저리해서 혹 저것이 영어식 아닌가 싶어 본토박이 이태리어로 들어보니 저게 원어에 가까우니, 더욱 정확한 표기는 라몬 마르셀 제이코브스 정도가 아닌가 한다.
나야 그 롱다리 우사인 볼트 은퇴 이래 저 종목에 눈길을 줄 이유가 없었으니, 그의 은퇴로 무주공산이 된 저 자리에 뜻밖에에도 빈센죠 종족이 꿰찼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본문에도 언급이 있지만, 이태리가 단거리 육상 스프린트에서 두각을 드러낸 기억이 없는 까닭이다. 축구나 잘하지, 저 라틴종족도 짜리몽땅하기가 20세기 한민족과 비슷해서 저와 같은 종목은 롱다리 꺾다리 아프리카계 혹은 그에서 유래한 미국친구들 독식이었으니 말이다.
한데 저 친구 생김을 보니 정통 라틴계 혈통과는 거리가 있어 살피니, 이탈리안 엄마랑 아프리칸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났다고 한다. 역시 아프리카 혈동을 이어받는 것이다. 그의 아비는 이태리 Caserma Ederle라는 데서 복무한 미국 군인이라 하는데, 바에 놀러가서 만났나 보다.
엥? 이 친구 한국과도 간접 인연이 있구나. 텍사스주 El Paso라는 데서 출생한 그는 아버지가 한국에서 근무하게 되자 엄마랑 Desenzano del Garda라는 곳으로 옮겨 살다 이곳에서 10살 무렵에 운동을 시작했으니 애초에는 멀리뛰기를 했다고 한다.
보니 겁나 튼실하게 생겨먹었다. 총알도 튀어나올 법한 육질이다.
메달권에도 점친 이가 아니었다 하는데, 이번 대회 들어 무슨 마약을 드셨는지 스테로이드 복용하셨는지, 나날이 쑥쑥 기록을 단축했으니, 올림픽 이전 개인 최고기록이 9초95였던 그는 이번 대회 전날 예선에서 9초94로 통과하더니 준결에서는 9초84로 더 땡긴다. 그러다가 마침내 결승 테이프를 9초80이라는 속도로 통과하고는 금메달을 안았으니 기분 째지겠다.
마피아 중간보스 정도 인상인 저 친구가 일을 냈으니, 아마도 이번 일로 이탈리아 열도는 저번 유로 2020 우승에 이은 광란이 벌어졌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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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인터뷰를 보니 자콥스라고 읽어야 한다. 이정우 선생이 소개한 유튜브 영상이다.
https://m.youtube.com/watch?v=LlSS3-nLQzg&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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