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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근대 활판으로 인쇄되어 크리스마스에 발행된 <성호사설유선星湖僿說類選> 다섯 권 한 질을 사려면 6원이 들었다. 6원이라, 이 무렵 물가가 어땠는지를 대강 찾아보니 쌀 10kg에 2원 조금 넘고, 한 달 신문요금이 1원, 은행원 초봉이 50원, 기와집 한 채가 2,000원이었다고 한다. 결코 싼 책은 아니었다.
*** 台植補 ***
강민경 선생은 이 책을 성호사설유선星湖僿說類選이라 했지만, 실제 표제는 성호사설星湖僿說(전5책)이라, 이는 성호 제자 안정복이 그 방대한 성호사설을 10권10책으로 추린 것이라, 그걸 저때 출판한 듯하다. 이를 출판한 곳이 문광서림文光書林이라는 데라, 그 대표가 홍익표洪翼杓였고, 그곳이 소재한 곳은 공평동이라 한다.
이 책을 인쇄한 데가 대동인쇄주식회사, 대표는 심우택沈禹澤이라, 인쇄소가 소재한 곳은 인사동, 결국 인쇄소랑 출판사가 한 동네였으니, 아마도 지금의 인사동 공평동 일대 서울 종로에는 1920년대 무렵에는 출판콤플렉스 비스무리한 단지가 형성되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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