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언론협박에 여론 통제, 보복의 칼춤
[2015 미디어 10대 뉴스 ]
취재부 종합 jak@journalist.or.kr 2015.12.23 14:27:58
언론인을 향한 징계의 칼춤은 거세게 몰아쳤고, 하루아침에 권력의 품에 안긴 언론인들은 또 나왔다. 돈을 받고 홍보기사를 써주는 언론사의 민낯이 드러났고, 권력은 공영방송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뉴라이트 인사를 대거 포진시켰으며 인터넷 여론 통제의 고삐를 쥐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신에 대한 보도 내용에 불만을 터뜨리며 “(기자들) 웃기는 놈들 아니야 이거”라고 막말을 했다. 언론인들은 민주주의 퇴행에 맞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기자협회보가 선정한 ‘2015년 미디어 10대 뉴스’의 주요 내용이다. ‘10대 뉴스’는 기자협회보 기자들의 개별 추천과 토론, 편집위원들의 투표를 거쳐 선정했다.
<끝없는 징계·재징계·해고>
언론사들이 징계의 칼춤을 춘 한 해였다. 지난달 18일 KBS는 사내 게시판 코비스에 욕설과 함께 공정보도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경영직군 신모씨를 해고했다. 올해 초 회사를 비방하는 웹툰을 SNS에 올렸단 이유로 3년차 권성민 예능PD를 해고하며 구설수에 오른 MBC는 잇따른 재징계로 직원들의 복귀를 막았다. 지난해 4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보도한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재징계를 내리는가 하면, 대법원으로부터 해고무효 확정판결을 받고 2년6개월만에 돌아온 이상호 기자에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같은 기간 대전일보에서는 장길문 기자가, 연합뉴스에서는 김태식 기자가 회사 밖으로 내몰렸다. 칼바람의 2015년이었다.
하략
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38122
고난의 날이었다. 하긴 이렇지 아니한 날이 있었던가?
이러고도 기레기라는 욕만 쳐먹으니, 이런 사람들은 오래 살아야지만, 직업별 평균수명이 가장 단명인 데가 언론인이라는 역설을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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